전남·북 광역지자체 넘은 상생협력 모범사례···가뭄 걱정 해소 전망
▲순창군 금과면 송수관로 노선도. 제공=담양군 |
농촌용수 이용 체계 개편 사업은 담양군 석현리에서 순창군 금과면에 양수장 및 송수관로 4.0km를 매설하는 사업으로 약 60억이 소요될 예정이다. 신규 착수 지구로 선정되면 전액 국비로 사업이 진행된다.
그동안 담양호는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 내 차수벽으로 인해 유입 수량이 제한돼 평년 저수율이 50% 미만으로 낮아져 지난 13년간 지역 내 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며, 올봄 갈수기에는 28%까지 낮아져 농업용수 공급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전라남도 담양군과 전라북도 순창군이 광역지자체를 넘은 행보로 담양호 간접유역인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의 차수벽 철거에 협의했으며, 이번 사업은 협의 과정에서 이병노 담양군수가 최영일 순창군수에게 순창군 금과면 일원의 물 공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시한 대안이다.
담양군은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여러 차례 방문하고 노력한 결과 국회 상임위와 예결특위 등을 거쳐 2024년 농촌용수이용체계개편사업(담양~순창) 기본조사 지구로 선정됐으며 용역비 3억 원 확보로 사업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담양군 금성면과 순창군 금과면 일원은 상습 가뭄 지역으로 농민들이 매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본 사업이 마무리되면 농업용수 공급 걱정 없이 영농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발 벗고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담양=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