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증시, 상승세 이어간다…‘반도체·IT’ 약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30 14:57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등 방향성 우호적
증권사, 반도체·IT 중심 비중 소폭 확대 제시
연말 코스피 과열에 리스크 관리 필요 의견도

폐장한 국내증시, 상승으로 마무리

▲지난 28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식품 시장 폐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폐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연말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넘어 마감한 가운데 내년 새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월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개장일이었던 지난 28일 코스피 지수는 2655.28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금리 인하 전망에 연말 상승장에 돌입하면서 코스피 연간 수익률은 18.7%를 기록했다.

이에 KB증권 리서치본부는 내년 1월 코스피 밴드를 2550~2760포인트로 제시했다. 1월에는 주식 비중을 소폭 확대할 것을 제시하면서 반도체와 IT부품을 비중 확대 업종으로 꼽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리스탁킹 사이클이 나타날 내년 봄까지 아웃퍼폼 가능성이 있고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며 "반도체와 IT부품은 내년 증익 기대감이 존재하고 반도체의 경우 이익성장률 예상치도 높고 이익률이 상승하고 있어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국내 증시를 세계 주식시장에서 이익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 중 하나로 보고 반도체 업턴 조짐이 강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내년 코스피 밴드는 2350~2700포인트를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는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올해 연간 수익률이 18.7%로 강세장에 가까운 성과를 기록했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고 경기 침체를 피한 연착륙 가능성을 고려하면 코스피 방향성을 우호적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내년은 업종 전략이 관건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등 IT 섹터가 약진할 한 해"라며 "반도체는 생산 및 출하가 바닥 대비 개선되고 있어 업황 턴어라운드 조짐을 관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 연말 코스피가 과열 양상을 보인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6조7700억원의 배당차익거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는 등 2000년 이후 역대 12월 중 최대 수준의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통상적으로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는 1, 2월 매무로 출회되기 때문에 주식투자 측면에서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가 2600선 이상에서 등락을 좀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새해 첫 거래일인 1월2일에는 정규장 개장 시간이 기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변경되며 장 종료 시각은 평소와 같은 오후 3시 30분이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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