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호랑이 될 고양이 있다", 신당 문호 與 탈락자에 ‘활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2 11:17
이준석 전 대표 인터뷰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공천에서 탈락할 영남 현역의원들을 신당에 영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영남 의원들을) 흡수할 생각이야 당연히 있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움직일지 여부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사정이 다른 것을 제가 다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요즘은 가끔 전화하면 ‘대통령하고 수시로 소통하고 식사도 많이 하셨던 김기현 대표도 자고 일어나니까 마음에 안 들면 자르는 분인데 뭘 그걸 가지고 자기 인생을 걸고 있느냐’ 얘기한다"며 "다들 내 목이 떨어져나갈 때쯤 되면 정신 차린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대구 지역 의원들을 이른바 ‘살찐 고양이’라고 비판했던 데 대해서는 "‘12명 의원들 중에서 모든 사람의 씨가 고양이냐, 아니면 애초에 호랑이가 될 수 있는데 고양이처럼 살고 있는 거냐’ 이것은 제 나름 머릿속에 있다"며 "바뀔 수 있는 분도 있고 바뀔 수 없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최측근인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역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현역 의원들 합류 가능성과 관련, "굉장히 많은 분들이 소위 소통하고 발은 걸쳐두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저희 개혁신당의 지지율 지표라든지 또 몸담고 있는 정당의 공천 프로세스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합류 여부를 결정하실 것 같다"며 "예를 들면 공관위원장 임명이라든지 여러 가지 지표들이 있을 것"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사람은 신당이 총선 뒤 국민의힘과 재통합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생각으로 당을 만드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정계개편이 발생하려면 말 그대로 국민의힘이 폭망해야 된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도 "저희 안 합쳐도 잘 될 것 같다. 그래서 안 합칠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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