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려 했다" 진술한 이재명 피습범…지난달에도 포착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2 16:20
2024010201000117100005232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일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는 충남 거주 60대 김모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 중인 이 대표 왼쪽 목을 흉기로 찔렀다. 김씨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민주당 당직자와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씨는 애초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본격적인 경찰 조사에서는 입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충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당원 여부, 직업 등은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당시 상의 재킷에 길이 18㎝ 흉기를 숨기고 있다가 꺼내 이 대표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해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입했고 별다른 전과는 없었다.

경찰은 69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차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김씨 신병 처리를 할 예정이다.

2024010201000117100005231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사진=연합)

한편 김씨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씨는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이 대표를 기다리는 인파 속에 있었으며 이 대표와 직접 접촉하지는 못했다.

김씨는 이때에도 이 대표를 공격할 때와 같은 왕관 모양의 띠를 두르고 있었다. 김씨는 이 대표의 동선을 따라다녔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실을 SNS로 공유하던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때도 지지자인 척 범행을 계획하고 참석한 듯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