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319조...이자 환급 상생안 시작 앞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4 16:04

작년 말 개인사업자 대출 319.5조

한 해 동안 5.4조 증가

은행별 4% 이상 이자 환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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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319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서는 8000억원 정도 줄었는데, 1년 전에 비해서는 5조원 이상 늘었다.

은행권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금융안을 2월부터 시작할 예정인 만큼 각 은행별로 지원 규모를 발표하면서 지원 준비를 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19조4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8747억원(0.3%) 줄었다. 지난해 2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12월 처음 감소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개인사업자 대출은 총 5조4098억원(1.7%)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포함된 중소기업 대출의 지난해 말 잔액은 630조8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726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2조6770억원(5.5%) 증가했다.

은행권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생금융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2월부터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달 20일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를 대상으로 1년간 연 4% 초과 이자 납부액의 90%(감면율)를 환급해주는 방안을 시행한다. 차주당 총환급 한도는 300만원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잔액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6.65%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5.15%다. 금리 수준이 높은 만큼 일부 차주를 제외하고는 이자 캐시백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발표 당시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는 "2023년 취급된 개인사업자대출이 금리 5%대에 집중돼 있다"며 "최대한 많은 소상공인에게, 고금리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준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은행은 부담 여력 등을 고려해 지원 한도 등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은 각자 자체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지원 준비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 3067억원, 우리은행 2758억원, 농협은행은 2148억원 규모다. 국민은행은 3700억원, 하나은행은 3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은 이번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약 187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약 1조6000억원(1인당 평균 85만원 지원)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 이번 상생금융안 시행을 통해 은행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당장 직접적인 이자 환급 부담에 더해 은행의 공공적 역할이 부각되며 대출금리 인하, 가산금리 축소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생금융 취지에 공감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차주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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