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AI·친환경 첨단기술 각축전···모빌리티 비전도 다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7 10:20

‘올 투게더, 올 온’ 주제 9일 개막···150여개국 3500개 기업 출사표



최대 화두 AI···신기술 접목하고 미래 기술 공유



‘라스베이거스 모터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청사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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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공식 홍보 이미지.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래 기술 동향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9~1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7일 행사를 주최하는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는 150여개국에서 총 350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3년만에 정상화된 만큼 규모가 전년 대비 10% 이상 커졌다. 참관객도 작년(11만5000여명)보다 늘어 13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관 규모는 23만㎡다.

올해 행사는 ‘모두 다함께, 모두 켜져라’라는 의미의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을 주제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주변에서 펼쳐진다.

CES는 이미 소비자 가전 전시회를 넘어 각종 테크를 총망라한 자리로 발전했다. 이번 박람회에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매출액 기준으로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60%가 넘는 307개가 출사표를 던졌다. 스타트업도 전세계에서 1000개 이상 참가한다.

구글, 아마존, 로레알, 월마트, 지멘스, 인텔, 엔비디아 등이 현장에 부스를 마련한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두산 등 우리 기업들도 총출동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행사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다.

핵심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작년 생성형 AI에서 시작된 ‘AI 열풍’ 속에서 자신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소비재 기업들은 AI와 제품을 어떻게 연계할지 소개하고, 테크 업체들은 기술력을 뽐낼 계획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도 AI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개리 샤피로 CTA 회장은 "AI가 CES의 중심"이라며 "스마트홈·헬스케어·핀테크·제조 등을 가리지 않고 AI가 제품에 들어와 인류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ES가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을 지닌 만큼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들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그동안 완성차 브랜드들이 콘셉트카를 최초로 선보이는 등 ‘볼거리’를 제공했다면, 이번 행사부터는 미래 기술 방향성을 두고 치열한 접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줄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Software-Defined Vehicle) 비전 등이 대표적이다.

현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기세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기업은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봉쇄 정책 등 영향으로 참가가 제한적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악화일로를 걸었던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CES 2024‘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은 1100여곳으로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미국 기업은 700여곳, 한국 기업은 500여곳이 나섰다.

우리 기업들은 AI와 모빌리티를 화두로 던지며 미국·중국 기업들과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AI에 대한 회사 비전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와 SDV 관련 청사진을 제시한다. SK그룹은 7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전시관을 마련해 ‘넷 제로’(Net Zero) 세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실물로 구현한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HD현대는 육상에서의 미래 비전 ‘Xite Transformation’을 소개할 방침이다. 롯데정보통신의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도 CES 2024에서 베일을 벗는다. 두산그룹은 탄소중립을 위한 토털에너지솔루션, AI·무인자동화 적용 최신기술 등을 선보인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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