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뉴욕증시, 테슬라·MS·메타·알파벳·아마존·애플·엔비디아 등 주가 전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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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F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 속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90p(0.58%) 오른 3만 7683.0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30p(1.41%) 뛴 4763.5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9.70p(2.20%) 오른 1만 4843.77로 마감했다.

시장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와 주 후반부터 본격 시작되는 기업들 4분기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개장 초부터는 다우에 편입된 보잉 주가가 큰 폭 내리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으나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보잉의 주가는 최근 이륙 직후 여객기 동체에 구멍이 난 737 맥스9 기종 운항 금지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보잉 납품업체인 스피릿 에어로 시스템스 주가는 11% 이상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오는 2월 2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2.4% 이상 상승,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에버코어ISI는 급락한 애플을 저점 매수할 때라고 조언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기술주 반등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중국용 반도체 칩 대량 생산을 오는 2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6.4% 이상 올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테슬라가 1.2%,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 메타 플랫폼스가 1.3% 알파벳A가 2.2%, 아마존 닷컴이 2.6% 이상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11일 발표되는 12월 CPI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올해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으나 최근 들어 이런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강화되고 있다.

시장은 12월 CPI를 통해 이런 기대가 충족될지 확인하고 갈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64%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1주일 전에 90%까지 올랐던 데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 0.1% 상승과 3.1%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강화된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 0.3%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 4.0%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혼재된 물가 지표는 유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추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경우 연준 연내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인하시기와 속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소비자들 미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반영한다.

뉴욕 연은 작년 12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6%로, 전월치인 3%보다 0.4%p 낮아졌다.

역사적으로 새해 첫 5거래일간 주가 움직임이 그해 성과와 상당한 상관관계를 지닌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지수의 새해 첫 5거래일과 그해 나머지 기간 주가 수익률 간 상관관계는 69%에 달했다. 주가가 첫 5거래일간 오르면 그해에 대체로 주가가 올랐다는 의미다. 새해 첫 5거래일인 이날까지 S&P500지수는 0.13%가량 하락했다.

UBS가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5000으로 상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는 금요일 종가 대비 6.5%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S&P500지수 내 유가 급락에 에너지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주가 2%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고, 임의소비재, 통신, 부동산 관련주도 1%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 이글 주가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머크앤코가 암 제약업체 하푼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하푼 주가는 112%가량 폭등했다.

존슨앤드존슨이 임상 단계 제약업체 암브렉스 바이오파머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암브렉스 주가는 100%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하락세와 금리 하락이 투자자들에게 시장 진입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전략가는 지금은 "같은 위험을 가진 (작년과) 같은 강세장"라며 "지난주 (주가) 하락은 이날 10년물 금리 하락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기술주에 진입할 충분한 자신감을 줬다"고 진단했다.

그는 "간단히 말해, 주식이 과매수됐고, 금리는 과매도됐다"며 "이제 양방향으로 약간 반등할 핑곗거리가 있으며, 현 시점에서는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7p(2.02%) 내린 13.08을 기록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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