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소 가능성 충분···배터리 못지않을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9 09:29

"그룹사와 힘 합쳐 수소 수요 확 늘리는 트리거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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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김창환 현대차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대차 미디어 콘퍼런스가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탄소중립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할 때 수소 에너지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며 "수소가 활성화되면 이차전지(배터리) 못지않은 수요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대차 미디어 콘퍼런스가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현대차는 그룹사와 힘을 합쳐 수소 수요를 확 늘리는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하려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20여년전에는 배터리 시장이 이렇게 성장할 줄 몰랐다"며 "지금 와서 보면 (기술을) 준비했던 이들은 다른 위치에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수소를 계속 개발 해온 것은 자체적인 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있지만 (수소가) 가장 궁극적인 친환경 에너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이라며 "광물자원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기술자원’ 측면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수소는 해외로 나가 현대차가 모빌리티 회사가 뛰어넘는 기술회사로 발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사장은 수소의 친환경성이 안전이라는 키워드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소를 계속 사용해왔다. 이미 안전에 대한 기준을 세운 것"이라며 "화재에 대한 위험 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안전한데 환경에 좋으니 그게 진짜 친환경적인 에너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구상에 가장 많은 원소인데다 추출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며 "일단 우리는 자원순환형 구조 측면에서 수소 에너지에 접근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수소 언제될지 모른다"며 "우리가 안하면 누군가 하고, 누군가 하면 우리는 시장을 빼앗기게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내년 신형 넥쏘가 출시된다"며 "이전 세대 모델 넥쏘가 지닌 기술과 시스템 등을 뛰어넘는 혁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내외관 이미지 등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과거 투싼 수소차 이후 넥쏘가 나왔을 때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그걸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환 현대차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전무)도 신형 넥쏘와 관련 "다양한 데이터나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안정감과 좋은 사용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해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만들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김 전무는 이와 함께 "수소의 중장기 수요 목표를 2035년 300만t 정도로 보고 있다"며 "단순 모빌리티가 아니라 이를 다 포함한 것보다 큰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며 "300만t 중 자체 수요는 20% 정도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생산공장에서 쓰고 외부에서도 차량을 넘어 다양한 전지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소와 관련된 것은 우리가 어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를 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분야는 우리는 항상 발전하고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틀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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