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CI. 대한항공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10일 대한항공에 대해 아시아나 인수 관련 EC(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합병 심사 결과가 다음 달 내로 나올 것으로 보고 합병 관련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3국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고 이 중 EC의 합병 심사 결과가 다음 달 14일 이전까지 나오 예정"이라며 "EC가 화물사업부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불확실성을 단기적으로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EC는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독과점을 우려해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 일부 노선을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EC의 요구사항을 이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배 연구원은 국제 여객 수송 증가에 올해 호실적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 연결 기준 추정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이라며 "국제 여객 운임이 전년 대비 7.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 여객 수송은 전년 대비 20% 증가가 예상돼 실적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