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롯데정보통신 EVSIS, LS일렉트릭과 전기차 ‘차세대 충전기’ 개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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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행사장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왼쪽)과 오영식 EVSIS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EVSIS가 전기차용 ‘차세대 충전기’ 개발을 위해 LS일렉트릭과 손을 잡았다.

EVISIS와 LS일렉트릭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4‘ 현장에서 ‘반도체 변압기’(SST) 기반 메가와트 차세대 충전기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VSIS는 CES에 4년 연속 참가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신제품 및 기술을 사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가와트 충전기는 일반적인 충전 단위인 킬로와트(kW)를 넘어 메가와트(MW) 단위로 고출력 충전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메가와트 충전기는 충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중형 및 대형 차량을 위한 새로운 고출력 충전 표준을 제시한다. 최대 1250V의 전압에서 3000A의 전류를 견디게 설계됐다. 이는 3.75메가와트로 충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메가와트 충전기 전력은 일반적인 전기차 충전기인 CCS 콤보의 500킬로와트 전력보다 7배 이상 높다.

EVSIS는 메가와트 충전기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 전력기기 및 시스템 전문기업 LS일렉트릭과 협력해 반도체 변압기 기반 메가와트 차세대 충전기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변압기는 전력반도체를 활용해 교류(AC)와 직류(VC)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변환하는 전자기기다.

전기차 충전에는 교류를 직류로 변환해 적합한 전압으로 조정하는 변압기가 필수적이다. 이를 반도체 변압기로 대체할 경우 더욱 빠르고 자유로운 전압 변경이 가능하다. 부피 및 무게도 축소돼 기존에는 설치 불가능하던 좁은 공간에도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반도체 변압기 외에도 소규모 지역 내에서 잉여 전력을 공유해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차세대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충전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VSIS는 ‘CES 2024’에서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에 맞춰 개발한 신규 초급속 충전기 라인업도 공개했다. 다른 국내 업체보다 선제적으로 취득한 에너지 효율성(Energy Star)과 전력계량법(CTEP, NTEP) 인증을 받아 북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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