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업계 신년인사회에 산업부 장관 최초 참석, ‘원전 최강국 도약’ 지원 약속
원전 생태계 지원 가속·질적 고도화·계속운전·해외 수출·SMR 개발 적극 지원키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11일 열린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지성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열린 ‘원자력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원전업계에 최대 3조원 규모의 일감·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원전업계 신년인사회에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안 장관은 이날 신년 인사를 통해 그간 생태계 복원을 위해 헌신해온 원전업계를 격려하고,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원 의지를 밝혔다.
안 장관은 "원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일감 공급·자금 조달·기술개발·고용확대·수출성과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며 "최대 3조원 규모의 일감이 기업현장에 적기에 확산될 수 있도록 신한울 3·4호기 기자재 계약 선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기업들의 선금수수료도 낮추는 등 정부주도로 유동성을 대폭 확대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전히 탈원전 여파로 허덕이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융자와 수출보증사업에 정부예산을 반영하겠다"며 "원전 생태계로 공급된 자금이 신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투자 세제해택과 조세관련 법령을 관계부처와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정상화하고, 원전업계의 회생 기반을 마련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원전 생태계 복원을 넘어 우리 ‘원전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지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MR 등 원전관련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도 약속했다. SMR혁신 제조기술 확보와 기자재 업체의 SMR 제작역량 기반 구축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 장관은 "SMR 투자에 국회의 도움으로 지난해 대비 8배 늘어난 6000억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설계와 제조기술 확보, 파운드리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수출 성과로까지 이어지도록 할 것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진출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원자력은 글로벌 에너지위기 속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그동안 피땀 흘려 우수한 기술력을 쌓아온 동시에 전주기 공급망을 확보했다"며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 미래로 나가야 한다. 최고의 원전강국을 위해 산업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원전업계에 다시 한 번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안덕근(앞줄 오른쪽 세번째) 산업부 장관, 이종호(앞줄 왼쪽 세번째)과기정통부 장관, 황주호(앞줄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임승철(앞줄 왼쪽 두번째) 원안위 사무처장, 주한규(앞줄 왼쪽 첫번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2024년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번 원전업계 신년 인사회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참석해 원전산업 활성화를 위한 강한 정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이 장관은 "기후변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의 상황에서 원자력 기술에 더 많은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라며 "과기정통부는 민간기업이 주도할 차세대 원자로 개발, SMR 핵연료 원천기술개발,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 올해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원자력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원자로, 방사선 분야 기술개발에 민간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우리나라 원자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산·학·연이 한뜻으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위기 극복의 길, 원자력이 함께 합니다’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원전업계 신년인사회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임승철 원안위 사무처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장 등 정부와 국회, 산·학·연 원자력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jj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