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한동훈·정당 지지율 ‘6070’까지 갈려…변수 김건희 여사? [주간 종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3 07:33
이야기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70대 이상과 더불어 전통적 보수 지지층으로 평가됐던 60대가 이번 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가장 팽팽한 세대로 나타났다.

지난 9∼11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지난달 12∼14일 실시) 보다 2%p 상승한 33%였다. 부정 평가는 3%p 내린 59%로 나타났다.

지난 8∼10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32%, ‘잘못하고 있다’가 61%였다. 3주 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1%p 내렸고 부정 평가는 2%p 올랐다.

지난 6일∼7일 실시된 메트릭스 정례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가 35%, 부정 평가가 59%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직전 조사(지난달 2∼3일 실시)에서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60%였다.

지난 2∼5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1주 전 조사보다 1.5%p 내린 35.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2%p 상승한 60.8%였다.

등락은 상이해도, 이들 조사 모두 윤 대통령 지지율에 30%대 초중반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60대는 모든 조사에서 긍·부정 평가가 가장 팽팽했다.

60대는 △ 한국갤럽 긍정 43%·부정 50% △ NBS 긍정 42%·부정 54% △ 메트릭스 긍정 54%·부정 43% △ 리얼미터 긍정 50.3%·부정 46.9% 등이었다.

이런 결과는 차기 대권 주자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지로도 이어졌다.

메트릭스 양자구도 조사에서 한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6%로 동일하게 집계됐는데, 60대(한 54%·이 29%)와 70세 이상(한 61%·이 21%)에서 한 비대위원장 지지율이 특히 높았다.

이들 세대 윤 대통령 지지층 대부분이 한 비대위원장 지지층으로 이어졌으나, 부정 평가 층은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 중 어느 한쪽도 고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도를 ‘다자’로 넓히면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6070 온도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갤럽 다자구도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22%, 이 대표는 23%로 양측이 접전이었다. 메트릭스 다자구도에서도 한 비대위원장은 24%, 이 대표는 25%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때 한 비대위원장은 60대에서 38~39%(한국갤럽~메트릭스) 지지를 받았다. 70대 이상에서는 36~46%(한국갤럽~메트릭스)였다. 70대 이상 지지율이 더욱 선명했던 윤 대통령과 달리 한 비대위원장 지지율은 6070이 유사한 셈이다.

이는 한 위원장 보다 윤 대통령 이슈에 가까운 김건희 여사 및 대장동 관련 특검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대통령 지지율에 "본회의 표결 8일 만에 이뤄진 ‘쌍특검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논란이 긍정층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역시 "부정 평가 이유에서 ‘거부권 행사’(10%)가 상위권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NBS는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긍정 평가 23%, 부정 평가 6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0대는 긍정이 36%, 부정이 59%였고 70대 이상은 긍정 40%, 부정 39%였다.

정당 지지도 역시 60대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민주당이 34%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로 직전 조사보다 1%p 올랐다.

NBS에서는 국민의힘 30%, 민주당 33%,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 29%였다. 메트릭스에서는 국민의힘 36%, 민주당 33%,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20%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6.6%, 민주당이 44.5%로 집계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이 여타 조사 보다 비교적 낮게 나온 NBS의 경우 여타 조사와 달리 민주당 60대 지지율(36%)이 국민의힘(35%)과 쌍벽을 이뤘다.

이밖에 여론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보다는 야권의 손을 들어줬다.

NBS에서 올해 4월 총선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9%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50%) 보다 크게 낮았다.

메트릭스 ‘바람직한 국회 구성에 대한 인식도 질문’에서도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답변은 47%,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40%였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어느 정당이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될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34%, 민주당이 46%로 조사됐다.

이런 총선 관련 응답은 각 조사 오차범위를 뛰어넘는 격차를 보인 것이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3%였다.

NBS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5.8%다.

메트릭스 조사는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p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3.1%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을 사용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통령 지지도는 표본 수 2016명으로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3.3%다.정당 지지도는 지난 4∼5일 1003명을 대상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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