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위례롯데캐슬 6년간 ’안전 위협‘…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9 03:00
하남시의회 17일 위례롯데캐슬 아파트 하자 점검

▲하남시의회 17일 위례롯데캐슬 아파트 하자 점검. 사진제공=하남시의회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박선미-정병용-금광연-정혜영-최훈종-오승철 등 하남시의회 의원 6명은 2024년 첫 현장점검으로 단지 내 배수불량 문제로 수년째 여름철 침수피해를 겪는 학암동 소재 위례롯데캐슬아파트를 17일 방문했다.

의원들은 이날 이호걸 위례롯데캐슬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단지 내 배수불량으로 인한 피해현황과 하자보수 상황을 공유하고 아파트 단지를 꼼꼼히 둘러봤다.

하남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한 위례롯데캐슬아파트는 2016년 1월 완공, 1673세대 규모 대단지로 5300여명 주민이 입주해 있다. 입주 7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배수시설 부실공사로 집중호우나 장마철만 되면 보행 불편은 물론 엘리베이터 침수, 지반침하로 인한 우수관-오수관 탈락, 구조물 이격 등 재산상 피해와 입주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어 하자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입주자 대표회의가 2017년 8월부터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시행사인 하남도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지속 요구해왔지만 양측은 하자 책임을 미루고 있다.

이호걸 회장은 "해마다 여름철 침수로 인한 불편과 막대한 재산상 피해,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불안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시공사는 ‘문제 발생 원인은 설계’에 있다는 입장이고, 시행사는 ‘하자보수 주체는 시공사’라는 입장만 고수하면서 정작 입주민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자보증기간 경과 이유로 더 이상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입주민 애간장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하남시장과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빠른 시일 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입주민 의견을 듣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하남시의회 17일 위례롯데캐슬 아파트 하자보수 민원 청취

▲하남시의회 17일 위례롯데캐슬 아파트 하자보수 민원 청취. 사진제공=하남시의회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안전에는 마침표가 없다"며 "입주 초기부터 발생한 배수불량 문제가 7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해가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의회 차원에서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냥 넘길 문제 아니기에 시공사와 시행사는 지금이라도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달라"며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문제가 크지만 책임질 곳이 없는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입주민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작년 위례롯데캐슬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와 간담회를 갖고 하자보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박선미 의원은 작년 12월 제326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위례롯데캐슬아파트 배수불량 문제를 제기하고 시공사와 시행사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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