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멤버십 58% 인상에도 쿠팡플레이 MAU↑
‘토트넘 VS 뮌헨’ 해외 축구팀 내한 경기 중계 주효
‘팀 히어로’·‘팀 기성용’ 경기 예정…가입자 확보 기대
하반기엔 예능으로 승부… 임영웅 가세 효과볼지 관심
60% 가까운 월 요금 인상도 이용자들의 쿠팡플레이 가입 열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이 차고 김민재가 막는 등의 해외 축구팀 내한 경기 중계를 앞세워 관심을 끌어 모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는 임영웅의 특별한 쇼 중계도 예정돼 있어 향후 쿠팡플레이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25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쿠팡플레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85만명으로 전월(611만명) 대비 12.1%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선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감소를 점쳤다. 월 구독료 인상 폭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7일부터 쿠팡 와우 멤버십의 월 구독료가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됐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 멤버십 구독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가격 인상 충격을 완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초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와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의 경기를 생중계하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개최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과 뮌헨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한 그라운드에서 마주하는 모습을 중계한 것.
업계는 OTT 시장에서 스포츠 중계가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해외 축구팀 내한 경기라는 특화된 스포츠 중계가 이용자 이탈 우려를 불식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차별화된 중계 시스템 구축도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쿠팡플레이는 올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대한민국 축구 최초로 선수와 심판 시점에서 경기 현장을 전하는 '쿠플 바디캠'을 도입했다. 기존 축구 중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면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색다를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OTT 플랫폼을 통한 스포츠 시청은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는 중계 서비스 품질을 얼마나 높이는 지 등의 여부가 이용자 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플레이는 향후 드라마, 예능, 스포츠 등 다수의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가입자 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27일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시작으로 예능 '대학전쟁 시즌 2', '슈팅스타' 등의 공개가 예정됐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건 내달 12일 열리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다. 해당 대회에선 임영웅이 주장인 '팀 히어로'와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주장인 '팀 기성용'이 맞붙는다. 임영웅은 이번 경기 전반전 종료 후, '하프타임 쇼'의 아티스트로도 나선다.
임영웅은 현재 예능, 영화, 광고 등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한다.
업계에선 임영웅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쿠팡플레이의 가입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OTT 시장에서도 효과가 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7월부터 임영웅 주연의 단편 영화 'In October(인 악토버)'를 제공하고 있다. 인 악토버는 공개 직후 쿠팡플레이 인기 영화 TOP 20 1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