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사장 영입
민주당.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영입인재 9호'로 영입
▲22일 여야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출신 인사를 각각 영입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오른쪽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전직 사장 출신 인사가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으로 향해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여야로 정치행보가 나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자칫 정치 논리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사장을 총선 인재로 공식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같은 날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을 ‘총선 영입인재 9호’로 데려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측은 이와 관련 별도의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전직 사장이지만 사내에서 영향력이 상당했던 인물들이라 정치적 해석에 대한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요 기업인들이 정계로 진출하면서 국회 내 재계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인재 영입환영식’을 열고 고 전 사장을 공식 영입했다. 그는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부사장), 개발실장,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고 전 사장에게 직접 입당을 부탁하며 영입을 추진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 후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공 전 사장을 직접 소개했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이다.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부사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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