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올해 매출 1.1조원·영업익 1천억원 전망
HK이노엔, 올해 매출 9100억원대…1조원 전망도
카나브-케이캡 공동판매 돌입…시너지 효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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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본사(왼쪽)와 HK이노엔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각사 |
23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해 매출 844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11.0%, 16.6% 성장한 것을 추정된다.
특히, 올해에는 매출 약 1조 1000억원, 영업이익 약 11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창립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을 중심으로 위염치료제, 호흡기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령은 올해 초부터 HK이노엔과 카나브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이자 국산 15호 신약인 카나브는 연매출 13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HK이노엔과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을 공동 판매한다.
동시에, 보령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도 올해 초부터 공동판매에 들어갔다.
국산 30호 신약이자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인 케이캡 역시 연매출 15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로,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간 상호 공동판매 사례는 이번 보령과 HK이노엔이 처음이다. 케이캡 공동판매 대상품목은 케이캡 전 제품 2종(케이캡정·케이캡구강붕해정)이다.
보령은 HK이노엔과 유통채널 공유로 카나브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더해, 최소 수백억원대 케이캡 판매 실적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K이노엔 역시 보령과의 공동판매 등에 힘입어 올해 첫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8830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4.3%, 86.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올해 HK이노엔이 약 9100억원의 매출과 약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부 업계는 보령과의 공동판매 성과에 따라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HK이노엔은 과일맛 젤리형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품군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호응을 얻고 있고, 고령화로 성장세에 있는 종합영양수액제 판매도 지난해 신규 생산라인 가동으로 올해부터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슬로에이징 스킨케어’를 표방한 화장품 브랜드 ‘비원츠’의 미국·일본시장 진출이 성과를 내고 있다.
비원츠는 지난 2022년 12월 일본 최대 오픈마켓 ‘큐텐재팬’에 입점해 1년만에 매출이 2100% 성장한데 이어 다음달 일본 3대 버라이어티샵 ‘로프트(LOFT)’의 오프라인 매장 50곳에 입점할 예정이다.
또한 비원츠는 지난해 7월 미국 아마존에 입점한지 5개월만에 매출이 100% 증가하며 미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 이후 국내 제약산업 성장으로 올해부터 매출 1조 클럽 탄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블록버스터 신약 공동판매도 새로운 시도인 만큼 보령과 HK이노엔의 성과에 따라 향후 각 제약사 주력 제품간 공동판매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