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톱2' 내건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올해 영업력 확대 전략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4 04:00

이 대표, 올해 목표 '영업 체력'·'지속 가능한 미래' 제시



KB라이프와 GA·상품·신사업 등 경쟁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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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올해 ‘생보 톱2’라는 목표를 재확인하며 본격 영업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주 계열 보험사인 KB라이프와의 경쟁에서 우위 선점이나 신사업 확장 등 각종 과제도 해결해 나갈 전망이다.


◇ ‘톱2 생보사’ 본격화…지난해부터 ‘GA 강화’ 방점


이 대표는 이달 초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톱2를 향한 질주, 스피드 업! 밸류 업’이라는 슬로건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전략 방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초 취임 초기부터 업계 2위권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을 넘어 1위인 삼성생명과 양강구도를 구축하겠단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목표의 핵심으로 △보험영업 기본 체력 강화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 두 가지의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전략도 크게 두 가지다. 보험영업 부문은 새롭게 재편된 GA채널을 안착시키고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를 지속 확대한다. 속도감·혁신성이 있는 상품공급과 고객 확장 전략을 취할 방침이다. 한편으론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시니어 시장을 타깃해 신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올해 전속 설계사 채널을 새로이 구축하며 장기요양시설 설립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고객 신뢰도 제고를 위해 내부통제 유관 부서 협업 프로세스 정비로 원팀(One-Team)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실제로 올해 초 들어서는 혁신성을 강조한 상품을 출시해 건강보험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일 신한라이프의 신상품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출시했다.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 개인의 보장 요구에 따라 100여 가지 특약을 맞춤형으로 조립할 수 있는 통합 건강보험 상품이다. 의무 특약을 최소화했고 수요자 입맛에 맞게 필요한 보장을 고를 수 있고 암 보장은 크게 강화했다. 일반암 진단비 보장을 위한 보험료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취임 후 첫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이 같은 행보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GA채널 경쟁력과 고객경험 강화를 키우는 게 골자다. 특히 B2B사업그룹은 GA채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장조사와 분석, 마케팅 포인트 도출, 현장교육 등의 업무를담당하는 GA마케팅팀을 신설했다. 또 GA영업지원파트와 GA리스크관리파트를 새롭게 편제함으로써 영업지원과 조직관리, 계약모니터링 등 건전성 확보를 강화했다.


◇ 지난해 순익으론 한화·교보 격차 줄어…KB라이프와 경쟁은 과제

이 대표가 지난해 드라이브를 건 전략이 실제 수익성 확대라는 성과로 일부 나타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276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5.4% 늘었다.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3.5%, 금융손익은 374% 급증했다. 순이익의 경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을 앞서지 못했지만 두 회사가 각각 전년보다 많게는 40%가량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이 대표가 제시한 목표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와 함께 2기 경영체제를 맞은 만큼 금융지주 내 보험사로서의 경쟁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야하는 과제가 있다. 두 회사가 지난해부터 보장성 상품과 GA 강화에 나선 만큼 올해도 해당 영역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KB라이프도 올해 첫 신상품으로 신한라이프와 나란히 건강보험을 내놓았다. 이환주 대표 역시 최근 수익성 제고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상품, 영업 대응을 키우기 위한 CPC 전략부문을 신설했다. 신한금융플러스와 KB라이프파트너스도 자회사GA간 경쟁에 나서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올해 요양업에서도 맞붙을 전망이다. 신한라이프는 요양업을 위한 부지 매입을 완료한 상태며 장기요양시설 설립도 실행할 방침이다. KB라이프는 지난해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를 통해 업계 요양업 활성화에 신호탄을 쐈다.

이 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지주사인 신한금융에서 연속성있는 장기플랜을 강조한 만큼 올해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직원들에게 "영업현장과 본사 모두가 톱2를 향한 질주에 원팀으로 같이 동참하고 결집해 주신 모두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다"며 "2023년이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올바른 방향 설정과 질주를 준비하는 한해였다면 2024년은 Top2를 향해 실행의 속도를 올리고 가치를 증대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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