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 2024 신년기자회견 발표전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4 12:35
조용익 부천시장 2024년 새해 기자회견 주재

▲조용익 부천시장 2024년 새해 기자회견 주재.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4 갑진년 새해 기자회견에서 "각계각층 시민이 상생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며 ‘상생과 미래’를 올해 시정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상생과 미래, 시민의 삶이 우선입니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내용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부천시장 조용익입니다. 2024년 새해에 힘 있게 추진할 역점사업과 비전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물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른 탓에 소비자의 지갑이 얼어붙고 지역경제는 가라앉고 있습니다. 춥고 어두운 이 터널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민 각자가 짊어진 무게를 덜어드리고 앞날의 희망을 더해드리고 싶습니다.

올 한 해 각계각층 시민이 ‘상생’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현안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입니다. 지역경제 활력을 키우기 위해 올해 부천페이를 2,000억원대 규모로 발행합니다.

중앙정부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지난해 3,525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으로 줄였으나 부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부천페이 사용자에게 추가할인 혜택을 주는 추가할인 가맹점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기부와 같은 사회공헌자금을 부천페이 발행에 활용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합니다.

전통시장 시설개선 및 경영현대화를 도모하고 온라인 판로지원, 소형상권 특화거리 조성 등으로 골목상권에 숨을 불어넣겠습니다. 지역의 중소기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마케팅 강화 및 판로지원으로 시장개척을 돕겠습니다.

내일채움공제 지원을 통해 우수인력이 오랫동안 지역의 중소기업에 재직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2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례보증 대출과 1년간 연 2%의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특례보증 이차보전으로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을 돕겠습니다. 올해 12월 개관하는 R&D 종합센터를 창업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해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상생 일자리’로 고용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갖추겠습니다. 지역특화 및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고, 경력형 일자리 사업으로 신중년의 경륜이 더욱 빛나도록 하겠습니다. 단비일자리를 더욱 내실화하여 취약계층 9,000명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산업 육성-지원 등으로 관내 협력업체 80곳의 매출 증대와 지역 특화산업 기술 고도화를 이뤄 ‘4년간 일자리 11만 개 창출’ 목표를 이어가겠습니다.

2024년 부천시정 핵심 키워드 및 역점과제

▲2024년 부천시정 핵심 키워드 및 역점과제. 사진제공=부천시

복지-안전 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을 강화해 취약계층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부천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공동체 복지 안전마을 플랫폼을 만드는 스마트 안(전)부(천) 시스템 구축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부천 온스토어, 온동네 발굴단, 스마트 온 부천 앱 개발 사업을 더 힘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부천 온스토어 사업’은 참여 시민이 위기가구에 즉시 긴급생필품을 지원하고, 동 행정복지센터에 대상자를 의뢰할 수 있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슈퍼마켓, 약국, 분식점, 제과점 등 84개 가게가 참여해 240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긴급생필품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참여 가게를 약 두 배 확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메울 계획입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른 주민조직 ‘온동네 발굴단’은 지역주민이 직접 이웃을 살피고, 돌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가구 발굴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는 3월부터 ‘스마트 온 부천’ 앱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활용해 지역주민과 복지-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신속한 돌봄시스템을 연계해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중동 1기 신도시 등 노후화된 계획도시 정비와 원도심 재정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 잡힌 상생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해 말 제정돼 오는 4월 시행됩니다. 올해까지 중동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을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수립하고 선도지구를 지정할 계획입니다. 소수 전문가의 계획이 아닌 주민의 뜻이 녹아든 공간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원도심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해 주거환경 개선을 도모하고 따로 이뤄지던 건축심의와 경관심의를 통합해 처리기간을 단축하겠습니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을 수립해 기존 도시 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난개발로 오히려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겠습니다.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컬러링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겠습니다. 통합적인 공공색채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건축물 색채디자인 컨설팅을 지원하여 도시의 매력을 더하겠습니다.

부천시 23일 2024년 새해 기자회견 개최

▲부천시 23일 2024년 새해 기자회견 개최. 사진제공=부천시

지역사회 상생을 통해 시민의 주차 편의를 개선하겠습니다. 2026년까지 공영주차장 1,554면을 늘리고, 학교-종교시설 등의 부설주차장과 유휴공간을 활용해 원도심 지역 주차면을 추가 확보하겠습니다.

올해 1월부터 거주자우선주차장 161개소 4,829면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별도 예산 투입 없이 1만4,000여개의 주차면을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연간 약 6억원의 주차비용 절감으로 시민의 경제적 부담 또한 덜어드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전통시장 인근 거주자우선주차장 개방은 시장 방문객 주차편의를 한층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임산부-어르신 등 교통약자들이 각각 나뉘어 이용하던 주차구역을 하나로 통합한 ‘배려주차장’을 운영하겠습니다. 교통약자를 동반한 운전자도 배려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해 주차 공간과 배려의 폭을 함께 넓히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해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미뤄서는 안 됩니다. 각별히 올 한 해는 ‘첨단산업 중점도시’라는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기업유치를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쏟겠습니다.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미래 신성장 산업, 친환경 첨단·우수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앵커 기업인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중심으로 유망한 기업들을 끌어 모아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성장 엔진을 만들겠습니다. 기업 유치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40년 묵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웹툰융합센터를 기반으로 관련 업계 유망기업과 창작인을 발굴-육성하고 문화콘텐츠의 근원인 지식재산 산업을 키우는 등 문화의 산업화를 통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부천에 과학고를 유치하여 부천에서 키운 인재가 부천의 미래를 더욱 확장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부천교육지원청, 부천고가 과학고 설립추진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맺고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부천시는 SK그린테크노캠퍼스·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 등 첨단산업 인프라와 영화-만화-애니메이션-오케스트라 등 탄탄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곳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창의적인 과학예술융합 인재를 기를 수 있는 최적의 도시입니다. 앞으로 공청회, 서명운동 등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과학고 설립 필요성과 공감대를 넓혀가겠습니다.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숙의적 시민 참여를 통한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탄소중립도시 정보서비스 시스템을 비롯한 탄소중립 대응 플랫폼을 구축하여 온실가스 감축, 기후측정 관련 정보와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겠습니다.

레미콘공장 차량이 자주 드나드는 오정로 일원에 ‘클린&쿨링 로드’ 조성사업을 추진합니다. 하수 재이용수를 활용한 자동살수장치를 설치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올해 6월부터 춘의동 수소충전소를 가동하여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늘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올 한 해 세심하게 챙길 현안과 미래 계획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무엇보다 ‘시민의 삶이 우선’이라는 자세로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행정을 펼치겠습니다. 눈앞에 놓인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면서 미래 발전 청사진을 단단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번영과 풍요를 상징하는 청룡의 해입니다. 그간 바라는 바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건강과 화목이 늘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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