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엔텍·드림인사이트 등 상한가 마감
대어급 기대…최대 10조원 돌파 가능성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우진엔텍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도석 한국IR협의회 상무,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신상연 (주)우진엔텍 대표이사,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김준만 코스닥협회 상무.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주식시장이 변동성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첫 공모를 통해 상장한 우진엔텍이 상장 첫 날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했고, 앞서 스팩과 합병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 한빛레이저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IPO 시장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종목들의 상장이 대기중인 데다 다양한 제도들이 도입되면서 훈풍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HB인베스트는 공모가(3400원) 보다 3300원(97.06%) 오른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99년 설립한 HB인베스트먼트는 벤처케피탈로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케어 유망 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6197억 원이다.
같은 날 하이제6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드림인사이트도 기준가(5850원) 대비 가격제한폭(1750원, 29.91%)까지 오르며 7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드림인사이트는 지난 2021년 12월 스팩 합병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으나 철회한 후 지난해 5월 재도전해 성공했다.
이외에도 이날 우진엔텍은 전 거래일 대비 상한가(29.95%, 6350원)를 기록한 2만7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전날 우진엔텍은 시초가 대비 1만5900원(300.00%) 오른 2만12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스팩과 합병 상장한 한빛레이저도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6거래일 중 5거래일이 가격제한폭을 돌파하는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연초 이후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상장할 신규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26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2월 6일 상장 예정인 스튜디오삼익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일 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1만4500~1만6500원) 상단을 초과한 숫자다. 특히 전체 참여 물량의 99%(가격 미제시 9.5% 포함)가 밴드 상단인 1만6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이 중 약 89%의 기관이 확정 공모가를 초과한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기관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상장 이후 에도 흥행이 기대된다. 이달 26일과 29일 현대힘스와 포스뱅크가 신규 상장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IPO시장의 훈풍을 기대 중이다. 대어급들이 대기중에 있어서다. 현재 시총 1조원 수준이 기대되는 에이피알이 IPO 승인을 득한 뒤 일정을 추진 중이며 시총 최대 4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에 나선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IPO 시장은 공모 기업 수 기준으로는 최근 3개년(2021~2023) 평균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며 공모 금액은 최근 3개년간의 높은 수치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전년 수준은 넘어 설 것"이라며 "IPO 예정기업 수는 약 140~150개 수준으로 예상되며 공모금액은 8조~10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다.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에 성공하면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도 "2024년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 해 이후 다양한 제도 시행 등으로 IPO 시장 환경이 개선되며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paperkiller@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