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뉴욕증시 뛰었는데 테슬라 간밤 무슨 일이…알파벳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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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2.74p(0.64%) 오른 3만 8049.1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61p(0.53%) 뛴 4894.16으로, 나스닥지수는 28.58p(0.18%) 오른 1만 5510.5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와 기업들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다.

성장률은 예상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 둔화는 뚜렷해 연착륙 기대가 시장을 안도시키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3%로 시장 예상 2.0%를 웃돌았다.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4.9%보다는 내렸지만 경기 침체 우려를 무색케 하는 수치다. 지난해 전체 GDP 성장률도 2.5%로 견조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1.7% 올라 전 분기 2.6% 상승보다 내렸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로 전 분기와 같았다.

전날 발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테슬라는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데 이어 올해 실적도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12% 이상 하락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주가는 다음 주 예정된 기술 기업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MS는 게임 사업부 직원 19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도왔고, 이에 시가총액이 마감가 기준으로도 3조달러를 돌파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2.1%이상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은 모두 다음 주에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IBM 주가는 주당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노키아는 6억유로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이에 뉴욕에 상장된 노키아 주가가 11% 이상 올랐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

케이블업체 컴캐스트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배당금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20%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4%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S&P500지수 내 헬스와 임의 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오르고 통신, 유틸리티, 부동산, 자재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나온 다른 경제 지표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작년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과 같은 2956억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1.5% 증가를 밑돌았다. 직전월에는 전달보다 5.5% 증가한 바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2만 5000명 늘어난 21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 19만 9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로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동결 기조에는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애쉬윈 알랑카르는 마켓워치에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성공적인 연착륙을 이루는 것을 확인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스파르탄의 피터 카딜로는 보고서에서 강한 미국 성장세로 "올해 후반까지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1.3%를 기록했다. 동결할 가능성은 48.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p(2.36%) 오른 13.45를 기록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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