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이달에만 4조원어치 사들였는데…순매수 상위 10개 주가 평균 -15%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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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사진=에너지경제DB)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규모가 4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증시 부진이 지속되자 저가 매수 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4조6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앞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12월 2개월 연속 순매도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매도 규모를 크게 늘리며 7조6580억원가량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대거 ‘사자’로 전환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이달 순매수액은 월별 기준으로 지난 2022년 6월(5조4870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은 1조1520억원에 달했다.

삼성SDI(6460억원)와 SK하이닉스(4440억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두산로보틱스(2690억원), LG화학(2390억원), SK이노베이션(2120억원), LG전자(18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에는 다양한 업종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이차전지 종목 위주였던 지난달과 대조적이다.

실제 지난달 순매수 1위는 이차전지 관련 종목인 LS머트리얼즈로 순매수액은 3510억원 수준이었다. 2위는 DS단석이 차지했다.

3위에는 LG에너지솔루션, 4위와 5위에는 각각 삼성SDI, 에코프로비엠이 이름을 올리며 이차전지 종목이 3~5위를 차지했다. 개인들은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자를 2조8860억원, SK하이닉스를 3200억원가량 각각 순매도한 바 있다.

이달 개인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지수 대비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준 10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모두 하락했으며 평균 하락률은 15.6%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6.6%), 코스닥 하락률(-3.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두산로보틱스로 34.2% 내렸으며 삼성SDI(-23.6%), 오리온(-19.3%), JYP엔터테인먼트(-19.1%) 등 순으로 내림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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