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日 돈키호테·홍콩 파크앤샵에 PB상품 수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9 09:01

돈키호테 450여 지점에 헤이루 치즈맛 라면 납품



파크앤샵엔 흑맥주 하이볼 등 차별화 주류 10종 판매



올해 연간 수출액 1천만불 목표 수출 다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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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수출 PB상품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CU는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가지고 업계 최초로 한국 인기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소매 유통 강국인 일본과 홍콩에 직수출한다고 29일 밝혔다.

CU는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CU가 진출한 사업국 외에 다양한 국가로 수출 경로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CU가 이번에 수출하는 곳은 일본 돈키호테와 홍콩 파크앤샵에 두 곳으로 중간 수출 업체를 거치지 않고 해외 유통 채널에 직접 수출한다. 이는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 편의점의 차별화 상품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해외 시장으로도 뻗어 나갈 만큼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일본의 돈키호테는 식료품부터 의약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인기 쇼핑 채널로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할인 잡화점이다. 일본의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유명한 핫플레이스다.

돈키호테에는 이미 라면, 과자, 주류 등 한국의 인기 식음료들이 입점돼 있지만 국내 편의점의 PB상품이 판매된 적은 아직 없다. CU는 지난해 초부터 약 1년간 돈키호테와 긴밀한 업무 협의를 통해 PB상품 도입을 논의해 왔다.

CU가 돈키호테에 수출하는 제품은 헤이루(HEYROO) 치즈맛 컵라면으로 일본 전역의 450여 개 지점에서 4월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첫 수출 물량은 3만여개로 향후 판매 동향에 따라 수출량을 늘리고 다양한 품목들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은 CU가 지난 2012년 일본 브랜드로부터 독립해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으로서 성장해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 현지에 PB제품을 판매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U의 다른 차별화 상품도 이달 홍콩의 파크앤샵(ParkNShop)에 진출한다. 파크앤샵은 홍콩 최대 슈퍼마켓으로 300여 개에 달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곳은 최근 매장 내 한국 식음료 코너를 별도로 마련할 정도로 K-상품 도입에 적극적이다.

파크앤샵에서 수출하는 CU의 차별화 상품은 국내 MZ(1980~2000년 초반 출생) 세대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제맥주와 하이볼 10종이다. 수제맥주는 말표 흑맥주, 대표 밀맥주, 백종원 예산사과맥주 등 6종이며 하이볼은 청신 하이볼, 김제언 하이볼, 안동소주 하이볼 등 4종으로 2월 말부터 현지에서 판매된다.

CU는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트디부아르, 키르기스스탄 등 20여 개 국가로 라면, 과자, 음료 등 다양한 PB상품을 수출해 왔다. 올해부터는 연간 해외 수출액 1000만불(133억7500만 원)을 목표로 더욱 다양한 국가로 수출을 다각화 할 방침이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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