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아파트 임대시장…2월 입주 물량 급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9 14:01

직방 조사 내달 43개 단지, 총 2만2543가구 입주



예년 대비 5000가구 가량 감소



“3월 입주물량 회복해 임대차시장 가격불안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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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2월 입주물량 추이 및 권역별 입주물량 비교 표. 직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내달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2000여 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약 19% 줄어들어 전·월세 등 임대차 시장이 불안하다. 그러나 다음달 다시 예년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29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오는 2월 43개 단지, 총 2만2543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전월 3만3089가구 대비 32%, 전년 동월 2만7701가구 대비 19%가량 적은 물량이다. 2016년 이후 8년간 내달 평균 아파트 입주규모가 2만7337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평년보다 저조한 실적에 속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내 경기도가 8753가구가 아파트 입주량이 가장 많다. 2월 입주량 중 38.8% 규모다. 남양주시, 의정부시, 양주시 등 경기 북부에서 총 7곳 3347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남부는 과천, 화성, 평택시 일대 물량이 많다. 서울은 강동, 송파, 금천구 등 3개 사업장에서 678가구를, 인천시는 미추홀구, 남구, 서구 일대에서 150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지방은 1만1610가구가 입주하며 전월(1만5852가구)보다 공급량이 27% 줄어들었다. 경남(1828가구), 충남(1809가구), 대전(1772가구), 강원(1717가구), 대구(1579가구), 경북(1156가구), 충북(1010가구), 광주(373가구), 전남(274가구), 전북(92가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다만 부산, 울산, 세종, 제주 등지는 내달 입주물량이 없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전국 총 5곳이다.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린파밀리에’가 2049가구로 2월 단일 사업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원현동A-2BL남양휴튼’이 1159가구,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역삼구트리니엔’이 1156가구의 입주민을 맞을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9만3436가구다. 올해 분기별 물량 중 가장 많은 규모로 연간 입주량의 30%를 차지한다.

직방 관계자는 "내달 다소 주춤한 입주총량이 오는 3월 3만7804가구까지 개선될 여지가 있어 임대차 시장의 가격불안 예단은 일러 보인다"며 "2월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둔 수도권 임차인이라면 경기권 등 비교적 입주물량이 풍부한 지역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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