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바람’탄 현대모비스, 작년 해외수주 12조원 첫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9 12:23

올해 수주 목표액 93억4000만달러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열린 ‘CES 2024’에서 고객사 전용 공간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열린 ‘CES 2024’에서 고객사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바로 양산 적용이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바람’을 타고 해외수주 금액을 대폭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역대 최대치인 동시에 당초 목표액(53억6000만달러)를 72% 초과 달성한 것이다.

(도표) 현대모비스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 추이

▲현대모비스 해외 완성차 대상 수주 실적 추이.

유럽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수조원대 전동화 부품을 수주한 게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독일 완성차 브랜드에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시스템은 해당 완성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완성차의 유럽내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밖에도 다양한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과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정적인 양산 품질과 현지 생산 거점 운영에 이 같은 고객 믿음이 더해져 괄목할 만한 해외 수주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해외 수주 실적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개발투자비는 1조64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로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매년 꾸준히 늘고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 성과를 쌓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역시 전동화, 전장, 램프, 샤시 등의 분야에서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규모 수주 물꼬를 튼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과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 적용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은 93억4000만달러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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