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지빌리티 창원공장 위치, 하루 5톤 생산
기체수소보다 부피 1/800 줄어 운송효율 10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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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개요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1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국내 최초의 상용급 액화수소 생산시설인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이 개최됐다. 플랜트는 두산에너빌리티, 경남도, 창원시의 공동투자로 구축됐다. 하루 5톤, 연간 최대 1825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며 인근 연구기관, 기업,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로 극저온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수소 보다 부피를 1/800까지 줄일 수 있어 운송효율이 10배 이상 높다. 이를 통해 수소의 대량 운송과 수소상용차 보급 촉진 등의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국내 사용사례가 없어 안전기준이 부재한 점을 감안해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및 기자재 부품 국산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자는 창원산업진흥원과 두산에너빌리티의 합자사인 하이창원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170억원, 지방비100억원, 민간680억원 등 총 950억원이 투입됐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플랜트 건설(EPC) 및 운영 관리(O&M)를 맡는다. 주기기는 에어리퀴드가 공급했다.
산업부는 이번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의 액화수소 운송·저장설비 등에 국내 기술이 활용됐으며, 플랜트와 연계해 국내기업이 개발한 액화 트레일러도 함께 운영된다고 전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지자체, 기업, 정부 출연기관 간 액화충전소 구축 및 수소버스 보급·활용, 액화수소 공급·구매 관련 업무협약 등도 체결됐다.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으로 우리나라가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로 액화수소 생산국가가 됐다"며 "정부는 액화수소 핵심기술 국산화, 법령정비 및 규제개선, 수요처 다양화 등을 통해 국내 액화수소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