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혼조’ 뉴욕증시, 애플·MS·아마존·알파벳 등 주가 줄줄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31 06:59
미국 기술 기업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미국 기술 기업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등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3.86p(0.35%) 상승한 3만 8467.3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6p(0.06%) 밀린 4924.97로, 나스닥지수는 118.15p(0.76%) 내린 1만 5509.90으로 마감했다.



전날 다우·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부담에 지수는 개장 초부터 밀리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다우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7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시장은 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대형 기술 기업들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다음날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결정 등을 주시했다.


이날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 실적이 나온다. 이에 시장 경계도 높아졌다.




이들은 S&P500지수 강세를 이끌어온 대형 기술 기업 7종목인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는 종목이다. 특히 MS는 인공지능(AI) 열풍에 가세해 지난 1년간 주가가 65%가량 오르고, 최근 회사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하며 기술주 강세를 견인했다.


마감 후 발표된 MS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클라우드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가는 전일대비 0.2% 이상 하락 마감한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0.5%가량 하락 중이다.


알파벳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광고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주가는 1.3% 하락 마감한 이후 4%가량 추가 하락 중이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선 애플 주가가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2억대로 지난해보다 15%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대만 궈밍치 TF증권 분석가 추정에 2%가량 하락했다.


아울러 아마존 주가도 1.4% 넘게 내리는 등 대체로 하락세였다.


운송업체 UPS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구조조정 일환으로 1만 20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주가가 8% 이상 하락했다.


GM은 개장 전 나온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가 7% 이상 올랐다.


화이자 주가는 회사 분기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저가항공사 제트블루 주가는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인수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에 4% 이상 떨어졌다.


국채금리는 FOMC 결과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였다. 2년물 금리는 마감 시점 소폭 상승한 4.36% 근방에서, 10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한 4.04% 근방에서 움직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첫 통화 정책회의인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올봄 금리 인하 힌트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경기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과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IMF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0.2%p 높은 수준이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기존 1.5%에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4.8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3개월 연속 올라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구인 건수는 903만 건으로 전월보다 10만건가량 증가했다. 작년 11월 수치도 879만건에서 893만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신규 고용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들이 구인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한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금융, 에너지, 필수소비재 자재 관련주는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소 강한 지표에 시장이 일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연준이 시장 예상만큼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에스뱅크의 리사 에릭슨 공공시장 그룹 대표는 마켓워치에 “오늘 나온 지표들은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되고 여전히 강한 일자리가 확인되는 등 연착륙 시나리오를 매우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시장이 대부분 낙관적이었기 때문에 (시장은) 지표가 너무 강할까 우려하며 약간의 후퇴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자산운용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투자자가 연착륙과 동시에 빠른 속도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 시장 가격에 반영된 만큼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1.4%를 기록했다. 동결할 가능성은 58.3%에 달했다.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전날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p(2.13%) 내린 13.3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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