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대학창업 민간지원 범위 늘리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01 17:55

한양대 입주기업 ‘휴젝트’ 방문…학생·교원 기술창업 지원 확대 강조
스타트업 대표들, 데스밸리 통과 기업·우수인력 확보 등 전폭 지원 건의

중기부 창업기업 지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1일 한양대학교의 입주 창업기업인 휴젝트를 방문해 성모세 대표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학이 중심이 돼 기술창업을 할 수 있도록 청년·교원 등의 스타트업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은 기술 연구기관인 만큼 창업기술 인큐베이팅에 뛰어나고, 인류학·사회학 등 세계 동향과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 포진해 상승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1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를 찾아 입주기업인 주식회사 휴젝트를 방문하고 청년·교원 등 창업기업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휴젝트는 일상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저장·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인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사업화가 목적으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양대학교 성태현 교수와 아들인 성모세 대표가 함께 설립한 대학 기술 기반 부자(父子) 창업기업이다.


현재 휴젝트는 움직일 때 발생하는 열로 전력을 공급해 빛을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의복과 자가발전 보도블럭·센서 등을 개발해 상용화 과정에 있다.




성태현 휴젝트 최고기술책임자는 “휴젝트의 원천기술은 30년 이상 실험을 거쳐 개발한 기술로, 380억원 이상의 자금이 쓰였다"고 설명했다.


오 장관은 이처럼 장기간 연구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청년·교원 창업이 중요한 이유라고 짚으며, “대학이 훌륭한 창업허브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민간에서 초기창업을 지원하고 투자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이후 청년·교원 창업기업 대표들이 참여한 간담회에서 창업자들의 정책건의와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민성 리베이션(제품 생산 시 대체 플라스틱으로 원료를 변경 및 납품 지원) 대표는 “중기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3~5년차 초기 기업 위주로, 데드라인을 넘은 회사들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채영 그린나래 대표(식물 수집 데이터로 나무 병충해 예측 인공지능 제작)는 “초기창업패키지는 자금 지원받을 시 일부 금액을 내야하는 자부담이 있는 만큼 청년들의 부담이 크다"며 “자부담을 일시 납부하기보다 사업 운영 중에 분할납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방문업체인 휴젝트의 성모세 대표는 “중소기업인 만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우수인력 채용이 기술력보다도 중요할 때가 있는 만큼, 인력 확보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대표들도 “인력 지원사업은 대부분 정규직 채용 기준으로, 바로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데는 위험부담이 있는 만큼 계약직으로 채용하되 몇 개월 내에 정규직 전환할 경우 인센티브 증정 등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거나 “근로자가 서울 등 타 지역에서 이동해 지방으로 취직할 경우 숙직 제공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많은 만큼, 지자체의 기숙사 건축 검토를 바란다"는 등 인력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다.


오영주 장관은 “창업 후 7년까지가 초기창업기업에 해당하는 만큼, 성장 단계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어떻게 연결시키고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며 “지역창업 인센티브를 활성화하고, 인재 유치를 위해 지역 대학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등 창업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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