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90%”→“윤핵관 같아” 동시에…이준석 개혁신당, 이낙연에 ‘태세 혼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01 21:14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허은아 최고위원.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허은아 최고위원.연합뉴스

국민의힘계 신당인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계 신당인 개혁미래당(가칭)을 향해 이중적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통합과 지분 조정이라는 과제 아래 밀고 당기는 신경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는 1일 오전 전남 순천시 한 상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개혁미래당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같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실망했던 것이 무엇이냐면, 이분들이 대안을 놓고 '우리의 교통 복지 공약은 이것이다', '우리의 병력수급 정책은 이것이다'가 아니고 이준석 이야기만 한다"며 '개혁미래당'을 이준석만 이야기하는 '이준석 대책위'라고 빗댔다.


이어 “이준석 때문에 통합이 안 된다느니 한다"며 “대한민국이 아닌 이준석을 개혁하려고 하나. 대한민국을 어떻게 개혁할지 이야기했을 때 같이 간다"고 전제했다.




이 대표는 “호남에서 2당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며 “제1당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민주당과 호남에서 경쟁하겠다"고도 구애했다.


그러나 허은하 최고위원은 오전 KBS 라디오 방송에 나가 정반대 성격의 우호적 메시지를 냈다.




그는 제3지대 빅텐트에 제기되는 회의적 시각에 “저희는 긍정적으로 잘 가고 있다"며 “'누가 지지율이 높으니까 큰소리 내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들 하시는데 사소한 이유들로 조금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총선 전 제3지대 합당 확률을 “9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가 '개혁'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이른바 '원조 논쟁'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제3지대에게는 지지율이라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며 “개혁신당, 개혁미래(당) 이러면 헷갈려가지고 이 지지율이 어디가 명확한지에 대한 것도 알 수가 없고 애매모호해진다. 그 부분이 좀 우려가 됐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혁미래당 통합추진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저희가 가고자 하는 정강정책, 노선 이런 것들을 국민들한테 선보이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보이고 2월 4일 직후에 그런 일들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임 무임승차 폐지 등 개혁신당 정책에는 “조금만 보완하면 굉장히 좋은 정책일 수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지급키로 공약한 노인 교통비 보조금에 “연 12만 원은 너무 적다"며 “거기다가 몇 십만원 정도 더 바우처 제도를 부합시킨다면 지하철을 타시는 분이나 안 타시는 분이나 둘 다 윈윈하는 좋은 정책이 만들어질 수도 있으리라고 보인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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