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 경기 악화…2월 회복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04 11:17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8.5p 하락한 67.0
계절적 영향 커...토목공사 수주 가장 감소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2024년 1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자지수)가 전월 대비 8.5p 하락한 67.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 연합뉴스

연초 공사 발주 감소로 지난달 건설업계들이 체감한 경기가 이전보다 더 악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2024년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8.5p 하락한 67.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일선 건설업체들을 상대로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조사한 지수다. 100 이하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2023년 10~12월까지 3개월 동안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꺾였다. 지난해 10월 64.8 이후 가장 낮은 67.0으로 3개월 만에 다시 60선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세부 BSI별로 살펴보면 신규수주(71.9, 전월 대비 –14.4p), 공사기성(80.3, 전월 대비 –3.8), 수주잔고(76.4, 전월 대비 –10.0p)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지수는 전월보다 모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불황과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연초 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전체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BSI는 통상적으로 1월에는 9~10p 정도 전월 대비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공종별 신규수주 실적지수를 보면 토목(65.0, 전월 대비 –24.8p)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 전월 대비 –0.4p, 비주택 건축도 전월 대비 –7.8p 하락했다. 다만 2월 전망지수는 1월보다 10.4p 상승한 77.4로 전망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연초 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토목공사 수주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2월 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정부의 재정집행 조기화 등 영향이지만 지속적으로 회복할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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