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설 명절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액 26% 늘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05 13:15
자료사진. 한경협 FKI타워 표지석.

▲자료사진. 한경협 FKI타워 표지석.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는 주요 대기업의 설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가 작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대상 기업은 작년 4월 공정위 발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중 주요 17개 그룹사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KT, CJ, 한진, LS, 두산, 현대백화점, 효성 등이 포함됐다.


올해 주요 기업이 협력회사에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은 9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7조 3000억원보다 약 26% 증가했다.



추광호 협력센터 소장은 “주요 대기업들이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계 전반으로 동반성장 문화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요 기업들은 협력사 지원과 더불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과 KT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몰을 운영해 지역의 농수산물 및 특산물을 할인 판매한다. SK그룹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설 명절을 앞두고 울산지역 74개 협력사 소속 임직원들에게 34억원의 상생기금을 전달했다.


현대차, LG, GS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들은 취약계층 관련 시설에 방문해 기부금, 생필품, 설 선물 등을 전달한다.




포스코와 협력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설 제례용 다과 400상자를 제작해 지역 내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이웃에 전달하며 훈훈한 명절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한화와 HD현대는 핵심 계열사가 소재한 울산지역 복지시설에 설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두산, 효성 등 주요 기업 및 계열사는 협력사 임직원 대상 명절 선물 지급, 취약계층 선물 전달,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따뜻함을 나눌 예정이다.


GS, 신세계, CJ, 현대백화점도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생협력펀드,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영해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지원하고 금융부담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해 작년까지 1122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누계 수출 금액은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평소에도 한진그룹은 전국 100여 개 택배 터미널에 택배기사, 집배점장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LS그룹은 전국 9개 사업장 소재 지역에서 초등학생을 초청해 과학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기 위한 비전캠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지역사회와의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달 22일 회원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명절 선물 시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비품, 소모품 선결제 등을 권고하는 '명절 내수 진작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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