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 ‘억장’ 어쩌나…최애 종목 테슬라 주가 ‘털썩’,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06 08:42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국내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최고로 애정하는 종목으로 꼽혀온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거듭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오전 한때 전장대비 6.8%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3.65% 내린 181.0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5월 19일(180.14달러)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7914억 1000만달러(약 1057조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5766억 4000만달러(약 770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상장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테슬라는 통신용 반도체기업 브로드컴(5820억달러)에 밀려 10위로 떨어졌다.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에는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테슬라 전기차를 더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 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SAP 관계자 말을 인용해 2만 9000대 차량을 보유한 SAP가 테슬라 차량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테슬라 차 가격이 자주 바뀌어 구매 계획 수립이 어렵고, 테슬라가 차량 인도 일정을 제때 맞추지 않는 점을 문제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테슬라가 올해 작년보다 약 7% 증가한 193만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췄다.


앞서 월가 분석가들은 평균적으로 테슬라 올해 인도량을 작년보다 약 20% 늘어난 220만대로 예상한 바 있는데, 파이퍼 샌들러 새 전망치는 이보다 훨씬 낮아진 것이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27.12% 떨어진 상태로,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낙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는 조짐이 나타난 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4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못 박은 이후 한층 심화되고 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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