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07 09:16

“트럼프 당선 대비, 공화당 인사 포함 현지 아웃리치 활동 강화”
“中, 매년 대만 규모 GDP 새로 창출…시장 진출 노력 강화돼야”

한국무역협회가 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정만기 부회장(왼쪽 첫 번째) 주재로 무역협회 10개 해외지부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주요 시

▲한국무역협회가 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정만기 부회장(왼쪽 첫 번째) 주재로 무역협회 10개 해외지부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무역협회 10개 해외지부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주요 시장별 수출 확대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도쿄, 뉴욕, 워싱턴 D.C., 브뤼셀, 베이징, 상하이, 호치민, 뉴델리,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포함됐다.


제현정 워싱턴 지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작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자동차·배터리·정밀화학원료 등 주요 품목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며 “특히 미국 인프라법의 영향으로 건설 중장비의 수출이 전년 대비 16.5% 확대된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미국 대통령 및 상·하원의원 선거 결과"라며 “우리 기업은 주요 대선 후보의 경제‧통상 관련 공약을 사전에 살펴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제 지부장은 “워싱턴 지부는 싱크탱크 네트워크를 활용해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대비해 공화당 인사들을 포함한 현지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미국 진출 현지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n Act) 통과 등을 위한 아웃리치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준봉 뉴욕 지부장은 “최근 자동차·IT 제품 등 한국의 대미 수출 주력 품목에 대한 미국의 수입 확대로 대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중소 무역 업체는 여전히 미국 유통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뉴욕 지부는 아마존 등 온라인 판매 채널과 현지 한인 커뮤니티를 활용한 소비재 수출 확대 지원 사업을 적극 전개해가겠다"고 언급했다.


신선영 상하이 지부장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지난해까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무역수지 또한 2022년 10월부터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에는 증가세로 반전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대되고 있으나 중국 경제는 지난해 1-3분기에 5.2%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미국·유럽·일본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규모로는 매년 대만 경제 규모 국내총생산(GDP)이 창출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과학 기술 혁신 정책을 우선순위로 삼고 기술 개발에 천문학적 투자를 투입하고 있다"며 “호주 전략정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배터리 등 첨단기술 국별 경쟁력 순위에서 중국은 53개, 미국은 11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의 첨단 기술 경쟁력이 주요 선진국 이상으로 약진했다"고 했다.


여종욱 브뤼셀 지부장은 “우리의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자동차, 바이오 의약품, 반도체, 배터리 소재 품목의 수출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폴란드 방산 수출 및 헝가리 배터리 양극재 수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영호 뉴델리 지부장은 “인도 경제는 최근 개도국과 선진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6.7%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인도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리더이자 글로벌 공급망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인도는 우리 기업이 주목해야 할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박필재 UAE 지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대중동 수출이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를 달성했고, 자동차·전력용 기기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 수지도 소폭 개선됐다"며 “지난해 12월 타결된 한-GCC FTA를 발판 삼아 향후 대중동 교역 확대 및 안정적인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박강표 도쿄 지부장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은 자동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초로 100조 엔을 돌파했고, 무역 수지 적자도 전년 대비 54% 축소됐다"며 “최근 일본 정부는 '전략분야 국내생산촉진세제' 신설을 통해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등 5개 전략 품목을 자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에게 법인세 감면을 대폭 제공하는 등 일본판 IRA법을 마련했다. 우리 업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석 호치민 지부장은 “지난해 베트남 경제는 상반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2024년에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10년간 중국 실질 임금이 연평균 7.6% 상승하는 등 중국 내 생산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생산 기지로 베트남을 택하는 중국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중국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 확대가 베트남 경제 호조세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선 자카르타 지부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사전수입승인제도(PI), 선적 전 검사제도(LS) 등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우리 수출 기업의 애로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대선 및 총선 결과에 따라 신수도 이전, 광물 다운 스트림 산업(정·제련 산업) 육성 등 현 정권의 주요 정책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올해 '슈퍼 선거의 해'를 맞아 미국·EU 등 주요국 리더십 변화 및 이에 따른 경제·통상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각 지부는 현지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우리 기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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