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시스템옴므’ 3월 온라인몰, 6월 매장 첫선
파리패션위크 지속 참가 브랜드 인지도·수출 확대
유럽공략 전초기지 역할…“글로벌패션 도약 원년”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세계 패션의 중심지 프랑스 파리에 자사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 매장을 진출시켰다. 파리를 거점으로 콧대 높은 유럽 패션시장 공략에 신호탄을 쏜 것이다.
한섬은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 '시스템·시스템옴므'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한섬이 해외에 자사 브랜드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시스템·시스템옴므는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지난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 11회 연속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꾸준히 쌓아왔다.
지난 5년간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4000명 이상의 글로벌 패션·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00종 이상의 글로벌 전용 제품을 선보여 왔다.
시스템·시스템옴므의 파리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는 파리에서도 패션과 예술 중심지로 꼽히는 마레지구에 들어선다. 기존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허물고 재단장해 오는 6월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한섬은 지난 2014년 자사 편집숍 브랜드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열어 해외 패션 트렌드를 수집하고 현지 바이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초석을 다져 왔다.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는 2개층 총 400㎡ 규모로, 147개 시스템·시스템 옴므 매장 중 가장 크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이라는 콘셉트로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시스템의 이미지를 접목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며, 의류·잡화·액세서리 등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들을 판매하는 동시에 연중 글로벌 쇼룸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오는 3월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도 개설할 예정이다. 유럽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홍보와 함께 온라인 제품 판매에도 나서는 동시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북남미를 비롯해 중동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배송망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섬은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유럽을 비롯한 북미·아시아 등 전세계 총 30여개국 100여개 패션·유통업체와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글로벌 홀세일(도매) 수주액이 2019년 이후 매년 30% 이상씩 크게 증가했고, 올해 실적은 파리 패션위크 참가 첫 해인 2019년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한섬이 국내 대표 패션기업을 넘어 글로벌패션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아 프랑스에 첫 직진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파리를 글로벌패션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