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실적 NHN…올해 체질개선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14 16:11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NHN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매출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는 비용 통제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 달성에 도전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은 지난해 매출은 2조2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555억원으로 같은 기간 42.2% 늘었다.


작년 NHN의 호실적은 결제 및 광고와 기술 사업 부문의 성장이 이끌었다. 페이코 등 결제 및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성장하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클라우드 등 기술 부문 역시 19.1%의 큰 폭 성장했다. 웹보드 게임 매출 성장으로 게임 부문은 선방했고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은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과 일회성 요인으로 주춤했다.



NHN의 지난해 전체 영업비용은 6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했는데, 올해는 적극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적극적인 비용 통제를 통해 전사 이익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연간 마케팅비는 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감소했다"며 “올해는 지난해의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커머스와 기술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정 대표가 밝힌 사업 전략에 따르면 먼저 게임 사업에선 웹보드게임의 사용자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국내에서 성공 기반을 다진 '우파루오딧세이'는 올해 6월 글로벌 런칭에 돌입하고, '다키스트데이즈'는 올해 3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NHN페이코는 4분기에 분기 최저 영업손실을 실현하며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간다. 정 대표는 “2023년 페이코의 연간 거래금액은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0% 상승했으나, 올해 1월부로 삼성페이 결제 연동이 종료됨에 따라 오프라인 거래금액의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2025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적자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NHN클라우드는 본격 가동을 시작한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급증하는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자회사 구조조정 등 사업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대비 지난해 12개 기업을 매각 및 청산, 합병했다"며 “2024년 말까지 70개 이하로 감소하겠단 목표다. 주요 계열사와 시나지가 나지 않는 기업은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정리를 진행 중이며 올해 10개의 기업을 더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NHN은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 총 666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결산 현금배당은 주당 배당금 500원, 배당금 총액은 약 169억원이며 3월 진행되는 주주총회 승인 후 4월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4일부터 약 79만주, 금액으로는 약 200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의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동시에, 발행주식 총수의 3.4%에 해당하는 약 117만주, 금액으로는 약 297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 장부가액 기준 약 263억원)의 자사주를 이달 26일에 소각한다.


NHN 2023년 및 4분기 실적 요약

▲NHN 2023년 및 4분기 실적 요약.


윤소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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