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증시, 벌써 다시? 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15 07:18
미 기술기업 엔비디아와 아마존 등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 기술기업 엔비디아와 아마존 등 로고.로이터/연합뉴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1월 물가 지표 우려로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p(0.40%) 오른 3만 8424.2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45p(0.96%) 뛴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203.55p(1.30%) 상승한 1만 5859.15로 마감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주목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50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시장 대표 강세론자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전일 뉴욕증시 급락에 “과도한 반응이었다"며, 증시가 올해 상반기 고점을 아직 찍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일 CPI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전체적인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투자자들 매수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반면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한 방송에서 금리인하는 6월에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은 올해 인하 폭도 “엄청나게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하며 올해 금리 인하 폭이 50bp(=0.5%p)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약간 더 높게 나오더라도 이는 목표치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경로와 여전히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 개시를 기다리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은 예상보다 강한 1월 소비자물가는 2%로 향하는 길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다"며 “연방기금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계속 좋은 지표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인하에 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다른 당국자들이 언급해온 것처럼 “신중한 접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도매 물가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전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수정된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됐던 0.1% 하락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번 수치는 계절적 조정 요인을 재산정하면서 수정된 것이다. 계정 조정을 반영하지 않는 전년 대비 자료는 수정되지 않았다.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술주들도 반등을 모색했다.


특히 이날 주가가 2.4% 이상 오른 엔비디아는 전날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오른 지 하루 만에 알파벳마저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시총 3위 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엔비디아 시총은 1조 8300억달러, 알파벳 시총은 1조 8200억달러에 달했다.


이밖에도 기술주들은 아마존이 1.3%, 메타가 2.8%, 테슬라가 2.5% 이상 오르는 등 대체로 상승세였다.


시장은 기업들 실적 발표도 주목했다.


리프트 주가는 이익률 전망치 발표 오류에도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5% 이상 올랐다.


에어비앤비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크래프트 하인즈 주가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판매량 감소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5%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에너지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산업, 통신, 기술, 임의 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 우버 주가는 최대 7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14% 이상 올랐다.


로빈후드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사업부에서 수백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주가는 강보합세로 마쳤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만 2000달러를 돌파하며 비트코인 시총도 1조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에도 증시의 조정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한 경제지표로 끊임없이 후퇴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다소 느림에도 주가가 그동안 상승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예상보다 강한 실적과 인공지능(AI) 낙관론이 랠리의 주요 동인이었지만,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극단적 수준에 다다랐다고 봤다. 이에 “조정 위험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9.3%에 달했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4% 수준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7p(9.27%) 내린 14.38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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