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 수수 등 농림부산물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개발 박차
국내선 관련 제도 미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정책 마련해야”
일본은 수수 등 농림부산물을 재생에너지인 바이오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농림부산물을 폐기물로 버리지 말고 재생에너지 연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바이오에너지 자원 활용 능력이 오는 2030년까지 비약적으로 늘어나야만 국가별 탄소배출 감축목표 달성을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발전사업자가 화석연료를 대신해 바이오에너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최근 들어 '수수(솔검)' 부산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수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육이 뛰어난 데다 줄기를 농림부산물의 에너지화(化)에 가장 적합한 작물로 알려졌다. 수분 함유량 30% 이하에 염소 함유량도 적어 바이오에너지 자원으로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농림부산물 활용에 주목하고 있으며 발전사업자를 중심으로 연료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대규모 화력 발전사업자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화(RPS) 제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매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의 상당수 농림부산물이 폐기물로 분류되면서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지 못한다. 발전사업자가 농림부산물을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일본의 수수 부산물 활용과 같은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연료로 사용하는 수수 등 농림부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민이 이러한 작물을 재배하면서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에 사전사후 신고하며 모든 과정을 확인받는 정책도 제안된다.
농림부산물 자원화가 정착된다면 수수 등 연료가치가 높은 작물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부각될 수 있다.
또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대규모 농장(플랜테이션)개발이 이뤄지면 경쟁력 약화로 농사를 중단한 노년층 등을 위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 알곡과 잎은 사료로 사용하고 줄기는 발전연료로 활용할 수 있어 농가 소득창출에도 유리하다"며 “농림부산물 에너지화를 위한 규제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