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카이스트 명예박사 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18 13:15

KAIST 학위수여식서 명예과학기술학 박사학위 받아
조수미 초빙석학교수,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성 제시
혹 탄 브로드컴 회장도 명예 공학박사 학위 받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조수미 카이스트(KAIST) 초빙석학교수(왼쪽)가 16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이광형 KAIST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AIST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카이스트(KAIST) 명예 박사가 됐다.




18일 KAIST에 따르면, KAIST(총장 이광형)는 지난 16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에게 명예과학기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조수미 교수는 2021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후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 인공지능(AI) 기반 음악 합주 기술을 활용한 무대 공연과 가창 합성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목소리 연구 등을 자문해 왔다.



또한 KAIST 교내에서 개최된 기술 공연 시연에도 참여해 왔으며 KAIST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 및 토크콘서트에도 참여해 그동안 세계무대에서 활동해온 경험을 공유하며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KAIST 관계자는 “문화가 선도하는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일조한 것은 물론, 새로운 학문적 도전으로 KAIST가 세계 초일류대학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국제화 역량 증진에 크게 이바지한 공을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조수미 교수는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이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주빈 메타, 제임스 레바인 등 세계 최상급 지휘자들과 함께 무대 공연을 펼쳐 왔다.


40여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으며 영화음악·가요·뮤지컬 등 목소리로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수미 교수는 “음향·조명·연출 등의 방법으로 예술가의 내면을 청중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는 종합 예술의 과정에서 내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노래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KAIST에 있는 동안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즐기며 탐색할 때야말로 통찰이 더 날카로워지고 창의력이 더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고 다시 한번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혹 탄 브로드컴 CEO 및 회장도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탄 회장은 2006~2013년 KAIST 총장자문위원회 해외위원을 역임하면서 세계에서 경험한 다양한 혁신을 기반으로 정책 자문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조수미 교수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공연예술의 미래상을 탐색해 KAIST의 외연을 넓히고 창의적 역량을 증진하는 데 일조했다"며 “혹 탄 회장은 기업 경영을 통해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고 여러 사회공헌활동의 헌신과 노력이 KAIST 구성원들에게 많은 본보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총장은 “그동안 도전과 혁신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어온 두 분을 KAIST의 가족으로 모시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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