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 33종 대상 자원공기업·민간 공동 탐사
민간 신청 시 광해광업공단 비용 지원해 탐사 진행
MB정권 이후 중단됐던 공기업 신규 해외사업 재개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광해광업공단(코미르)의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권순진 광물자원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촬영=윤병효 기자
자원안보력을 높이기 위해 코미르가 니켈, 리튬 등 핵심광물 33종에 대해 민간기업과 협력탐사에 나선다.
한국광해광업공단(사장 황규연, 이하 코미르)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4년도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설명회'를 갖고 국가 미래산업 필수원료인 핵심 광물 공급망 확대를 위해 민관 공동발굴과 협동 조사 등의 협력 탐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미르는 민간기업의 자원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조사사업 기초탐사 대상에 선정된 민간에 조사 비용과 기술력을 지원하고, 작년부터는 민간기업에 최대 90%까지 탐사비용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여기에 협력탐사를 추가한다. 협력탐사는 말 그대로 코미르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탐사에 나서는 것이다.
지원대상은 핵심광물 33종이다. 지원부문은 △신청업체 투자조건 부합 프로젝트 검토 및 유망 프로젝트 리스트 등 정보 제공 △코미르 직원 현지조사(신청업체 비용부담 없음) △개발잠재성 검토 위한 광상 부존 확인, 광황 파악 및 인프라 여건 점검 △현장 조사결과 후속탐사 관련 기술 컨설팅 및 조사결과 보고서 제공 등이다.
이후 본조사로 넘어가면 △탐사수행 전 타당성 검토 및 권리확보 위한 외부실사 지원 △예상광체 및 지질구조 파악 등 실질 탐사 지원 △지표지질조사, 지화학 및 물리탐사, 트렌치, 시험시추 등 지하탐광조사 △보조금(보조대상사업지의 50% 이하) △탐사결과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능동적 탐사방향 재설계 등이 지원된다.
코미르는 이번 협력탐사를 통해 그동안 중단됐던 신규 해외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코미르는 이명박 정권에서 활발하게 해외 자원사업을 진행했으나 이후 자원가격 폭락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신규 사업이 중단됐었다.
이후 정부는 해외 자원개발을 민간기업에만 맡겼으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광종에 대해서는 민간 진출이 어렵고, 코미르의 높은 탐사역량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협력탐사를 시행하게 됐다.
또한 코미르 지원사업이 민간 단독사업보다 성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미르에 따르면 1978~1922년 동안 민간 단독사업의 회수율과 성공률은 각각 37.8%, 3.6%인 반면, 코미르 지원사업은 각각 76.4%, 9.8%이다.
이밖에 코미르는 국내 수요에 맞는 해외 유망프로젝트를 발굴해 민간에 정보를 제공하는 '매칭 서비스' 와 광산평가 기술력을 활용해 민간 해외투자사업 대상 통합 기술자문을 제공하는 '기술컨설팅 서비스'도 시행한다. 민간기업이 사업추진 전 입수한 자료를 검토해주는 '문헌검토 서비스'와 기술인프라 구축지원을 위한 조사자료 도면 전산화도 무상 제공한다.
황규연 사장은 “세계적으로 자원 통제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민간기업의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탐사, 개발, 생산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단계별 기술 서비스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자원개발 민간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코미르 홈페이지(www.komir.or.kr) 확인 후 사업수행계획 등 관련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대상 업체는 검토 기준에 따라 심의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