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증시 환호, 엔비디아 ‘폭등’…메타·아마존·MS·테슬라·애플·알파벳 등도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3 07:10
주가가 폭등한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P/연합뉴스

▲주가가 폭등한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P/연합뉴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87p(1.18%) 오른 3만 9069.1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23p(2.11%) 상승한 5087.03으로, 나스닥지수는 460.75p(2.96%) 뛴 1만 6041.6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단숨에 5000을 재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만 6000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종가 기준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6,057.44이다. 사상 최고치를 10여p가량 남겨둔 셈이다.




랠리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주가가 16% 이상 급등하면서 재개됐다.


그동안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엔비디아 실적이 전체 지수 방향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호실적이 추격 매수를 강화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분기 매출이 265%, 분기 순이익은 7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강한 실적에 주가가 급등하자 엔비디아 시가총액도 2500억달러 증가한 1조 9400억달러가량을 기록했다. 이는 넷플릭스 시총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들도 메타 3.8%, 아마존 3.5%, 마이크로소프트(MS) 2.3%, 테슬라 1.3%, 애플 1.1%, 알파벳 1% 등으로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관련주들 주가 역시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 AMD는 10% 이상, AI 수혜주로 꼽혀온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30% 이상 올랐다. 마블 테크놀로지, 브로드컴이 모두 6% 이상 올랐고 ASML은 4%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기술주 상승에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6% 이상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당국자들 발언은 여전히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하커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나는 올해 금리 인하를 볼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 당장 이를 찾는 누구에게든 주의를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후반에 정책 제약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으며, 경제 전망과 이를 둘러싼 위험을 평가하고, 통화정책의 적절한 미래 방향을 판단하는 데 있어 들어오는 지표를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 1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 2000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21만 6000명을 밑도는 것으로 5주 만에 가장 적었다. 그만큼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제조업 PMI는 전월치인 50.7을 상회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 51.0도 웃돌았다.


2월 서비스업 PMI는 51.3으로 잠정 집계돼 전월 52.5와 예상치 52.7을 밑돌았다. 그러나 여전히 '50'을 웃돌아 확장세를 유지했다.


S&P500 지수 내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기술주는 4% 이상,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2% 이상 상승했다.


모더나 주가는 깜짝 순이익을 달성하고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13% 이상 올랐다.


온라인 가구업체 웨이페어 주가는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10%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효과가 시장 전반 분위기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나벨리에&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성장과 모멘텀 관련 종목들이 선두에 나선 가운데, 엔비디아가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전체 시장이 강한 날이었다"며 “반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허틀,캘러한앤코의 브래드 콩거 부수석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 뉴스의 영향이 전 세계적이었다"며 “일본에서 유럽, 미국까지 반도체 관련주가 모두 올랐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반도체 공급망에 있는 모든 종목이 오르며 반도체 순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7.3%, 6월 인하 가능성은 65.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0p(5.22%) 내린 14.54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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