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가 강세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투자심리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51%(8700원) 오른 8만430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년 대비 30.05% 증가한 숫자다. 영업이익은 2조9440억원으로 33.77% 증가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때문으로풀이된다. 전날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하다. 주식의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 총주주 환원액은 1조883억원으로 총 주주환원 성향 51%를 시현했다"며 “절대적 환원율이 금융주 내 가장 높은 수준이고 최고 경영진이 주주 환원 관련 세부 사항(자본비율 관리 방안, 자사주 매입 기준 등)을 시장과 지속 소통하며 자본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고 요구자본비용(CoE)을 낮춘다는 점에서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부합하는 사례"라며 “환원 수준 유지에 있어 관건은 화재 K-ICS(킥스) 비율인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 측은 이를 중장기 200% 수준 이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