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김포시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조성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4 20:51
김병수 김포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펫 휴머니제이션'이 일상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김포시가 지자체 중 최초로 복지국 소속 가족문화과에 '반려문화팀'을 신설, 배치했다. 반려동물을 복지정책 대상으로 바라보는 점이 일면 당연하지만 한편으로는 특이하고 참신하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시대 흐름에 맞게, 젊은 도시 김포가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이 단단하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똑같은 존재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보건소, 트레이닝센터, 휴식공간, 화장장 등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을 제대로 키우려면 김포시로 올 수밖에 없게끔 반려동물이 행복한 도시,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김포시는 올해 상반기 전국 최초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개소한다. 이를 기점으로 반려동물이 가족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도시가 되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포시 라베니체 페스티벌 반려동물 캐리커처 현장

▲김포시 라베니체 페스티벌 반려동물 캐리커처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 등록반려동물 35897마리…지원혜택 '다채'

김포시에는 24일 현재까지 3만5897마리 반려동물이 등록돼 있다. 등록 반려동물은 2021년 2만7934마리에서, 2022년 3만2428마리, 2023년 3만5482마리로 지난 3년간 27% 증가했으며 김포시 인구증가와 함께 반려동물 양육가구도 지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생후 2개월 이상 반려견은 의무등록 대상이고 고양이는 선택사항이다. 김포시는 '동물등록제 비용 지원'을 진행하고 있어 동물등록을 희망하는 소유자는 관내 지원 동물병원(김포시 누리집에서 확인)을 방문해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삽입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 중 2만원을 김포시에서 지원하며 올해 지원되는 동물 수는 1100마리다.




또한 김포시는 유기동물 안락사를 막고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유실-유기동물 입양비를 지원한다. 김포시 동물구조 위탁업체 (사)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등록된 유기동물을 입양할 경우 입양에 필요한 진료비, 예방접종비, 미용비, 중성화수술비 등을 최대 25만원(자부담 40% 포함)까지 지원한다.


김포시 태산패밀리파크 내 반려견놀이터

▲김포시 태산패밀리파크 내 반려견놀이터. 사진제공=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개소…전국최초

시민 건강관리는 김포시보건소가 담당하듯이 반려동물 건강관리를 위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가 올해 상반기 운양역환승센터 내 개소한다. 반려동물(개-고양이) 의료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동물복지를 실현하고자 설립되며 전국 최초로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동물등록(개-고양이)을 마친 김포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공통적으로는 내장형 동물등록, 기초검진과 상담(X-Ray와 혈액검사 포함), 광견병 예방접종을 지원해 반려동물 건강상담과 기본검진을 할 수 있다. 특히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과 65세 이상 1인 가구에는 심장사상충과 종합백신 접종을 추가 지원하며 진료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매년 공개하는 동물병원 진료비를 참고해 책정할 예정이다.


공공진료센터는 진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행동교정, 펫티켓 등 수의사가 직접 진행하는 반려동물 돌봄 특강, 찾아가는 보건상담소 등을 운영해 반려동물 양육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포시 동물보호센터가 개소하면 유기동물까지 진료대상을 확대해 김포시 동물복지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김포시 가족문화과 반려문화팀장은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가 진료비에 대한 부담일 것이다. 공공진료센터에선 민간병원과 같은 처치와 수술까지는 담당하지 않지만 반려동물 건강상태에 대해 알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복지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며, 양육자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시 '안지환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반려생활'

▲김포시 '안지환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반려생활'. 사진제공=김포시

정규강좌 통해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배변 줍깅 운영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나아가려면 비반려인과 공존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 들어왔지만 '동물'이기 때문에 반려인이 준수할 에티켓과 규정이 많다. 비반려인도 반려가족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김포시는 3월부터 10월까지 반려인이 기본 소양을 습득할 수 있도록 '반려문화교육 정규강좌'를 운영한다. 그동안 특강과 세미나 형식 단발성 교육이 진행됐으나 올해부터 정규화해 체계적인 교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9월에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반려동물 문화행사'를 추진한다. 반려동물 행동-건강 등 주제를 다루는 명사특강부터 반려인 토크콘서트, 반려동물 장기자랑, 캐리커처, 작은음악회 등 다채롭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방치 배변 등을 주우면서 산책하는 줍깅(줍다+조깅 신조어) 캠페인 운영, 명예동물보호관 위촉 등으로 올바르고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을 홍보할 예정이며 반려동물 사진-수기 공모전 등을 통해 반려가족이 즐길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포시 태산패밀리파크 내 반려견놀이터

▲김포시 태산패밀리파크 내 반려견놀이터. 사진제공=김포시

반려동물 인프라-산업 확대…관광오기 좋은 도시 진화

행복한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다양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김포도시관리공사는 700평에 달하는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성면 태산패밀리파크에 위치해 있고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저역 6시까지 운영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또한 김포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에도 응모했다. 가족문화과와 관광진흥과가 협업으로 응모 콘텐츠를 구성했다.


김병수 시장은 “대한민국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313만 가구로 전체 가구 중 15%에 달하는 등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새로운 관광소비층으로 두각을 나타냄에 따라 김포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관광오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 관광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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