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입지 다 갖춘 ‘경희궁 유보라’…불황 속 완판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5 10:24

[분양 현장] 썰렁한 날씨 속 관람객 발길 이어져

독립문 근처 도심 더블역세권, 수억원 시세 차익 기대

경희궁 유보라 모형도.

▲경희궁 유보라 모형도.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입지가 정말 좋고 분양가도 나쁘지 않다. 단지 규모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꼭 청약을 할 생각이다."




경희궁 유보라 분양 현장에서 만난 30대 남성의 말이다. 이 단지는 독립문 근처 도심 더블역세권에 들어서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로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규모 단지인 점은 아쉬운 요소로 꼽히지만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 23일 방문한 경희궁 유보라 견본주택은 썰렁한 추위 속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젊은 부부와 노년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꼼꼼히 단지 모형도 주위를 맴돌며 관계자들에게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 여러 질문들을 쏟아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3000콜 이상의 전화 상담을 받는 등 경희궁 유보라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전언이다.



전용 84㎡B타입 유니트 내부 모습.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전용 84㎡B타입 유니트 내부 모습.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유니트는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84㎡B타입(50가구)만이 마련됐다. 침실 3개, 욕실 2개,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타워형 구조이며 팬트리, 드레스룸 등의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3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거실은 조금 좁게 느껴진다"면서도 “방은 넓어 보여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 아파트로는 드물게 팬트리, 드레스룸 등이 마련돼 있어 평면이 우수하게 설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4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B씨는 “타워형 아파트를 평소 선호하지는 않지만 유니트를 보니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용 84㎡B타입이 모두 정남향이고 고층 물량이 많다고 하니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희궁 유보라 위치도.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경희궁 유보라 위치도.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무엇보다 관람객들은 경희궁 유보라의 가장 큰 장점을 입지로 꼽았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 더블역세권으로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 빠른 출퇴근이 가능하다. 주변으로 경기초, 동명여중 등의 학교가 있으며 영천시장, 롯데백화점 등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3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C씨는 “광화문 쪽에 직장이 있는데 접근성이 좋고 초등학교가 가까워 아이를 키우기에도 좋은 환경"이라며 “경희궁 유보라 청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 역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3.3㎡(평)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930만원으로 △전용 59㎡는 10억2575만~10억4875만원 △전용 84㎡가 13억3075만~13억4875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경희궁 자이'와 비교하면 5~7억원, '경희궁 롯데캐슬'보다는 2억원 가량 분양가가 낮다.


오피스텔은 3.3㎡당 분양가가 2958만원(전용면적 기준)으로 전용 21~22㎡ 1억8770만~2억50만원에 책정됐으며 '경희궁자이 4단지' 오피스텔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분양 현장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서울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드물게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며 “당첨된다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지 규모가 작은 점은 아쉬운 요소로 꼽힌다. 경희궁 유보라는 2개 동으로 이뤄진 소규모 단지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315가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커뮤니티 시설도 피트니스 센터, 골프 연습장, GX룸 등 만이 마련돼 있다.


현장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흥행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서울 최중심인 4대문 안의 완성된 생활 인프라를 누리는 프리미엄 아파트"라며 “빠른 시간 내에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경희궁 유보라'는 지하 5층~지상 23층 2개 동, 아파트 전용 59~143㎡ 총 199가구, 오피스텔 전용 21~55㎡ 총 116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 전용 59·84㎡ 108가구, 오피스텔 전용 21~22㎡ 11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아파트 분양일정은 다음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오피스텔은 같은 달 4일 청약을 접수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입지가 좋고 분양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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