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인센티브 제공 및 전담 지원체계 구축
5월 중 2차 세미나 개최… 의견 수렴 후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 확정
금융당국이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올 3분기 중 개발하고,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상장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26일 금융위원회를 필두로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의견수렴을 위한 1차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대한 시장평가와 투자 판단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개발된다. 우수 기업은 수익성‧시장평가가 양호하고,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이 해당된다. 해당 지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 3분기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자‧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지수를 개발하고 4분기에 ETF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판단에 활용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한다. 아울러, 기존 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모아 시장별·업종별 PBR·PER·ROE 등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 공표해 투자자들의 편의도 높일 예정이다.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기업이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자율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소통할 수 있도록 주요 원칙과 내용, 공시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상장기업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매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기업에 적합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수립해, 이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거래소에 자율 공시하도록 안내한다. 금융당국은 이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매년 우수기업에 대한 표창 수여,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지원 등 혜택도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전담부서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시행·보완·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단을 구성·운영한다. 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현황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통합 홈페이지도 구축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충분한 제도 이해와 협조를 위해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5월 중 개최될 2차 세미나를 통해 기업과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 6월에 확정할 예정"이라며 “준비된 기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마련과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세부 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전담 지원체계를 중심으로 상장기업 대상 공시교육, 중소기업 컨설팅·영문번역 지원, 공동 IR·온라인 홍보 등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상장기업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거래소·상장협·코스닥협회 주관 상장기업 간담회도 연중 지속 개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5월 중 2차 세미나를 개최해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 준비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구축과 인센티브 마련 등의 세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증시 도약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