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자 100명 중 8명 당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7 10:20

지역별, 연령별 아파트 당첨 확률 격차 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 신청자의 당첨 확률은 8.31%로 2020년 대비 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 신청자의 당첨 확률은 8.31%로 2020년 대비 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 신청자의 당첨 확률은 8.31%로 2020년 대비 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기지역인 서울이나 30대 이하 사회 초년생이 아파트에 당첨되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아파트 청약을 신청한 사람은 총132만615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청약에 당첨된 사람은 11만148명(1순위, 2순위 포함)으로 신청자 대비 8.31%가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4.0%) 대비 2배 이상 오른 수치로 청약 신청이 줄면서 당첨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 신청자는 감소 추세다. 2020년에는 아파트 청약을 신청한 사람이 516만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142만명이 감소한 374만명이 신청했다. 그리고 2022년 청약자는 155만명, 2023년엔 132만명으로 줄었다.



청약자가 줄면서 당첨 확률은 높아졌다. 2020년엔 신청자 중 4.0%만이 청약에 당첨됐지만, 2021년에는 5.85%인 21만9165명이 당첨됐다. 2022년엔 155만명의 신청자 중 10.15%, 23년엔 8.31%가 당첨됐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작을 보이고 있다. 1월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총 7만4732명이고, 그 중 7.96%인 5946명이 당첨됐다.


당첨확률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컸다. 지난해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는 36만3054명이 청약했고, 2.5%인 8989명만 당첨됐다. 또, 충북은 18만9402명의 신청자 중 4.3%가 당첨됐고, 대전 4.4%, 충남 8.8%등 서울과 충청권지역 아파트에는 당첨될 확률이 낮았다. 반면, 마감된 단지가 없었던 대구와 제주는 각 100%, 85.7%의 당첨 확률을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가 당첨될 확률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20~30대 청약 신청자는 71만7085명으로 그 중 7.99%가 당첨됐다. 반면 50대는 청약자 16만3997명 중 9.19%가 당첨되면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40대는 8.51%, 60대 이상의 신청자 중에는 8.4%가 당첨됐다. 이는 20~30대는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기간 등이 상대적으로 짧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청약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앞으로 30대 이하 청약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청년, 젊은 계층의 청약기회를 넓히려고 제도를 손보고 있기 때문이다. 19세~39세의 미혼 청년을 위한 '특별공급'과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시행 중이며, 다음달 '부부 개별청약 신청'과 '신생아 특별공급'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앞으로 신생아 특례대출과 청년주택드림 대출에 모두 적용되는 85m²·6억원 이하의 아파트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가격대와 면적대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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