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고양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전 출사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9 22:28
고양특례시-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 협약 체결

▲고양특례시-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 협약 체결.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작년 10월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87만1840㎡)를 글로벌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하고 세계적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암센터(NCC)를 포함한 관내 6개 대형종합병원, 유럽 바이오 정밀의료 강국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 국내 암-바이오 정책을 주도하는 바이오-의료기기 관련 협회들과 고양시는 손을 맞잡고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공식신청서를 21일 경기도에 접수하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9일 “암 국책연구기관인 국립암센터와 함께 6개 대형병원의 풍부한 의료인력과 연구결과, 우수교통 등으로 고양시가 특화단지 최적지"라며 “일산테크노밸리에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50여개 기업과 함께 고양시를 글로벌 바이오 특화도시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양특례시 일산테크노밸리 바이오 특화단지 예정지 조감도

▲고양특례시 일산테크노밸리 바이오 특화단지 예정지 조감도.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국립암센터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 체결

▲고양특례시-국립암센터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 체결.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국내외 바이오 기관과 협약 체결… 입주기업 재정지원 마련

산업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이어 작년 6월 바이오 분야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고 12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를 시작했다. 고양시는 같은 해 10월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 도시개발사업지 87만1840㎡를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사업대상자인 경기도-경기주택도시공사-고양도시관리공사와 협력해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했다. 작년 5월 기업유치단을 발족해 국내외 기업 및 기관 유치는 물론 국립암센터(NCC)를 포함한 관내 6개 대형 종합병원과 두 손을 잡았다.


아울러 미국 보스턴 바이오분야 유니콘 기업인 인제니아 테라퓨틱스(INGENIA Therapeutics) 투자유치와 함께 유럽 항암치료 선진국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과 고양시 관내 병원 간 암-오가노이드 공동연구 및 분원 설치 관련 협약서도 체결했다.




특히 국립암센터는 미국-일본 국가암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차의과대학교 일산차병원, 명지병원 등은 자체 바이오뱅크를 보유하고 관련 기업들과 유기적인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고양시는 특화단지 입주기업 재정지원 시책도 마련했다. 입주기업 입지지원을 위해 약 470억원 투자유치기금을 조성해 평당 80만원(1000평 이상 투자기업) 토지매입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고양시 이전기업 재정지원을 위해 약 788억원의 고양벤처펀드도 조성했다. 기금과 펀드는 2028년까지 약 1863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모두 특화단지 이전기업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독일 리드디스커버리센터 방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독일 리드디스커버리센터 방문.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 독일 애세이 웍스(Assay. Works) 방문

▲이동환 시장 독일 애세이 웍스(Assay. Works) 방문.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CRO 인증 통해 신기술 개발지원…기술력 확보기업 성장지원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텍사스 메디컬 센터, 네덜란드 레이든 바이오 사이언스 파크 등 세계적 바이오 초격차 움직임 속에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총 7조원으로 10년 전 대비 14.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암-오가노이드, 섬유세포, 면역세포 등을 추가한 인공배양기술 발전을 통해 암 주위 미세환경을 반영하고자 하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는 국립암센터와 함께 일산테크노밸리 바이오 특화단지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지상15층 규모 바이오 콤플렉스를 고양시는 건립해 산-학-연-병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오가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에 대한 CRO 인증을 통해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상5층 규모 고양 바이오뱅크도 조성해 암-오가노이드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임상기술 확보 및 기초연구 데이터 축적을 통한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상3층 규모 고양 바이오 GMP 지원센터도 추가 건립해 기술력 확보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 지원을 통한 사업화 촉진과 기업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바이오콤플렉스, 바이오뱅크, 바이오 GMP 지원센터에 대한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 '고양시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도 만들어 지원근거도 마련했다.


산업부는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신청을 받아 올해 상반기 내 지정 도시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고양시는 최적 입지와 입주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국내외 기업-기관과 협력으로 최종 지정을 받겠다는 각오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로킷헬스케어 방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로킷헬스케어 방문.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수도권 규제로 산업시설 부족…규제완화-균형발전 시급"

고양시는 수도권 규제에 묶여 산업시설이 턱없이 부족하자 규제완화와 국토균형발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는 이에 따라 암-오가노이드를 특화한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해 산업과 경제를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방자치단체 경제력은 지역내총생산(GRDP)으로 나타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기북부 지역내총생산(GRDP)는 91조 4398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529조 2108억원)의 17.2%에 불과하다. 경기북부는 중첩된 규제로 산업시설 유치가 어려운 반면 경기남부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엘지전자, 네이버, 카카오, SK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이 밀집해 있다.


이동환 시장은 “택지 위주 도시개발로 변변한 산업단지 하나 없어 경제자유구역,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등 일자리, 산업시설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성장잠재력을 일깨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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