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가 하락에 베팅한 개미…수익률 -11.1%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1 20:04
국내 증시가 지난달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지난달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증시가 지난달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상장지수펀드)를 24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 개인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ETF와 같은 지수를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하는 KODEX 인버스 ETF도 4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는 593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ETF를 대거 사들여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각각 690억원, 540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 인버스 ETF는 각각 50억원, 3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5.8%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상승 베팅'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지난달 11.1% 내렸으며 KODEX 인버스 ETF도 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KODEX 레버리지 ETF는 11.3%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3월 증시는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가치주 중심으로 멀티플이 확대돼 증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진 데다, 인공지능(AI) 관련주 역시 해외 기업 대비 실적 개선 탄력이 제한되면서 이달 국내 증시는 속도 조절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의 큰 하락 폭을 지난달 들어 회복했으나, 지난달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이달의 상승 여력은 별로 남지 않았다"며 “3월 초에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가 나타나겠으나 그 강도가 점점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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