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다시 3%대로 반등?…ELS 배상안도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2 09:57
채소 가격 오름세 지속

▲(사진=연합)

다음 주에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책임분담 기준안(배상안)도 공개될 예정이다.




통계청은 6일 '2월 소비자물가동향' 지표를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1월(2.8%)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지난달은 식료품·에너지 가격 등 영향으로 다시 3%대로 반등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정부도 2월 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설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대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농산물·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품목들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2월 물가상승률은 1월(2.8%)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3%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통계청은 이에 앞서 4일엔 실물경기 전반의 동향이 반영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1∼12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이런 연말 생산 회복세가 연초까지 이어졌을지가 관심사다.


한국은행은 5일 '2023년 4분기·연간 국민소득(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1월 25일 공개된 속보치의 경우 작년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 0.6%, 1.4%로 집계됐다. 이후 작년 12월 산업활동동향 지표 등까지 추가로 반영된 4분기와 연간 성장률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잠정치가 속보치와 큰 차이가 없을 경우,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3000달러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2022년 원화 가치 하락과 함께 7% 이상 줄었던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아울러 한은은 8일 '1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도 내놓는다. 앞서 작년 12월 경상수지의 경우 74억1000만달러(9조8553억원) 흑자였는데,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이 이어진만큼 1월까지 9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9∼10일에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책임분담 기준안(배상안)이 확정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초안은 마무리가 된 상태로 다음 주말을 전후로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주말을 전후로 배상안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국의 배상안은 나이나 가입 경험, 서류 부실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배상 비율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표 유형을 여섯 가지로 구분해 유형별로 40∼80% 범위에서 특정 배상 비율을 제시했던 과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때와 다른 방식이다. 이 금감원장은 “다양한 이해관계 요소가 배상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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