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5000억원 규모 우대금융 실시
보증·보험료 100% 지원
우리은행은 단체보험 가입 지원
조병규 행장 “수출금융, 한국 경제 산소”
국내 은행권이 중견·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에 특별출연을 비롯한 수출기업 금융 우대 혜택 제공에 나선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무보와 5000억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을 실시한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안정자금과 금융비용 등을 적기 지원함으로써 국가 수출 진흥에 기여하고 수출기업과의 동반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에서 특별출연 300억원과 보증·보험료 100억원 등 기금 총 400억원을 출연한다. 이달 내 실시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신용보증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중소·중견기업은 △보증·보험료 100% 지원 △대출금리 감면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게된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수입통관실적 보유 기업을 위해 수입보험 발급을 통한 수입결제 금융지원 및 보험료 100% 지원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우대금융 프로그램은 급격한 환율변동 및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출 중소·중견기업과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한국무역보험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실시간 환율을 모니터링해 직접 외환거래를 체결할 수 있는 플랫폼 'FX 트레이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은행이나 무보 직접방문 없이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보증서 신청부터 대출심사 및 약정까지 가능한 '하나 다이렉트' 수출보증대출을 출시하는 등 수출입 기업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중소·중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무보에 3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우대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무보와 '특별출연 및 보증·보험료 지원을 통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의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은 △수출채권 담보대출 △원부자재 수입자금 △수출물품 제작자금 등 수출 관련 금융을 대상으로 한다.
무보는 우리은행이 출연한 300억원을 재원으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전용 보증서'를 발급하며, 이 보증서를 발급받은 중소·중견기업은 △보증·보험한도 최대 2배 상향 △보증료 20% 할인 △보증비율 95%로 상향 등 특별 혜택을 받게 된다.
우리은행은 해당 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에게 무역보험공사 보증료를 1회, 2000만원 한도 내에서 특별 지원하고 해당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 시 금리 1%를 감면해준다. 또한 △수출 환가료 △수출입 외국환 송금 수수료 △신용장 개설 및 통지 수수료 등 각종 금융수수료를 우대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수출대금 결제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중소·중견 수출기업 보호를 위해 '단기수출보험(단체보험) 무료 가입'도 지원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수출은 한국 경제의 활력이고 수출금융은 활력을 이끄는 산소와 같다"며 “우리은행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장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수출금융 추진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