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P, 대기업에 RE100용 재생에너지 인증서 135GWh 규모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4 10:36

LG화학·롯데케미칼 등과 20년 매매 계약 체결...대기업집단 외 최대 공급 규모

BEP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운영 중인 설비용량 13.5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LG화학·롯데케미칼 등 국내 대기업과 20년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BEP가 공급하는 REC는 BEP에서 운영 중인 총 설비용량 103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서 나온다.


BEP와 REC 매매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20년간 연간 135기가와트시(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4인가구 기준(월 평균 전력소비량 약 400kWh)으로 2만 8100가구가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사용량이다.


BEP에 다르면 연간 135GWh 규모 전력은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거래를 제외하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단일 기업이 공급한 REC 매매 규모로는 가장 큰 공급량이다.




REC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한 인증서로, 이를 구매하면 친환경 전기 사용이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BEP는 지난 2020년 1월 본격 영업을 시작한 태양광 민간발전회사(IPP)로 국내 250여곳에 태양광 설비를 보유해서 운영하고 있다. 개별 발전소의 평균 규모는 1~3MW인 중소형 태양광을 중점적으로 인수하고 있으며, 태양광 자산 규모 기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77.4%에 달한다.




BEP는 4분기 체결한 REC 매매 계약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추진해 총 1019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조달했다. KDB산업은행, 우리은행이 각각 569억원, 450억원의 선순위 대출을 실행했으며, 프로젝트의 총 조달 규모는 총 76MW 태양광 발전소의 현존 가치의 20년 기대 매출을 반영해서 결정됐다.


BEP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연내 태양광 발전을 추가로 인수하고 개발하는 데 집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5년 말까지 1G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희성 BEP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 이니셔티브)'을 목표로 하는 국내 제조업 대기업들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BEP는 태양광 발전자산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인수해 시장에서 급증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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