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온스당 2100달러 돌파 ‘사상 최고’… 더 간다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5 15:12

중국, 인도 등 금 매수세 이어져 가격 방어
연준 금리인하시 온스당 2300달러 전망도

골드바

▲사진=픽사베이 제공

국제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온스당 2100달러를 돌파,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금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에 있어 관련 상품들에도 매수세가 유입될지 관심이 높다.





국제 금 가격 사상 최고가 경신

4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COMEX)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0.70달러(1.46%) 오른 온스당 2126.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금 선물 상품이 만들어진 1974년 이후 가장 높다. 지난 1일에도 4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1달러 오른 온스당 2095.70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금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금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오름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 선물'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1만3270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은 1만4165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말 대비 각각 3.8%, 4.15%가 올랐다.



이같은 금 가격의 급등 배경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금리 인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분석과,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 가격은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화 가치가 높으면 금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는 금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달러화로 결제해야 하는데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매입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과 같은 금리를 제공하는 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만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져 가격이 오른다.




옥지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PCE 물가지수 발표 이후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만큼 올랐는데 더 오른다고?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전문가들은 금 가격의 상승세가 장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귀금속을 매입하고 중국 등 신흥 시장의 소매 수요로 금 가격이 향후 12개월 동안 온스당 21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중앙은행이 금 매입에 나서면서 글로벌 ETF에서의 금 반출을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홍콩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글로벌 매크로 콘퍼런스에서는 설문조사 참가자의 약 40%가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22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캐나다 증권회사인 TD Securities의 라이언 맥케이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금값이 23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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